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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산시장 가격 빠르게 안정화

입력 : 2009-07-20 09:53:56 수정 : 2009-07-20 09: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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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97.7%·주택지수 98.4…'리먼사태' 이전 수준 회복
투자심리 2007년이후 최고…경기회복 속도 등은 불투명
주식과 펀드, 부동산 등 국내 자산시장의 가격이 지난해 9월 미국 투자은행(IB)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전의 수준을 거의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7일 종가 기준으로 1440.10을 기록해 리먼사태 직전인 작년 8월 말 1474.24와 비교해 97.7%까지 올라왔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이 기간에 각각 30%와 8.6%나 올라 위기가 오히려 기회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470.28에서 485.87로 3.3% 올라 리먼사태 수준을 뛰어넘었다.

국내 주식형펀드(설정 후 1개월이 지나고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지난해 9월1일 이후 수익률은 거치식 기준으로 1.39%였으며, 적립식(매달 50만원씩 납입)은 15.90%에 달했다. 거치식은 리먼사태 직전 펀드에 가입했더라도 당시 가격을 회복한 셈이다. 금융투자협회 자료 분석 결과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전체 펀드의 순자산액은 7월16일 현재 342조9131억원을 기록, 작년 8월 말 330조1275억원을 넘어섰다.

부동산시장도 리먼사태 직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국민은행 주택 관련 통계를 기준으로 작년 8월 중순 부동산가격을 100으로 할 때 6월 15일 현재 아파트와 단독주택을 포함한 전국 평균 주택가격지수는 98.4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전달까지 석 달째 꾸준히 상승세를 보인 점을 감안할 때 아직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7월 중순 현재 리먼사태 이전 가격을 회복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국토해양부가 공개한 6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 전용 50㎡(4층)는 최고 10억6000만원까지 거래돼 재건축시세가 가장 높았던 2006년 말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일부 지역은 이미 리먼사태 직전 가격을 넘어섰다.

이 밖에 한국은행이 분석한 개인 금융부채 대비 자산비율이 3월 말 현재 2.16배를 기록해 지난해 9월 말의 2.15배를 넘어섰으며 외환보유액도 6월 말 현재 2317억3000만달러로 작년 9월의 2396억7000만달러에 육박했다.

또 글로벌 금융그룹 ING가 조사한 한국의 지난 2분기 투자심리지수는 122로, 2007년 3분기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하는 등 정부와 민간기관이 발표하는 각종 지표들도 속속 리먼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정책적 지원으로 금융시장이 급격하게 정상화되면서 그동안 비정상적으로 형성돼 제값을 받지 못했던 자산가격들이 정상화됐다”며 “그러나 아직 경기회복 속도 등은 불투명해 자산가격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오를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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