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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돋이 명소' 추암 촛대바위, 곳곳 균열… 너울에도 유실 우려

입력 : 2009-09-14 18:10:01 수정 : 2009-09-14 18: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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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의 배경 화면이 될 정도로 국내 최고의 해돋이 명소인 강원도 동해시 추암해수욕장의 촛대바위(사진)가 곳곳에 생긴 균열로 붕괴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동해시가 강원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안전성 조사에 따르면 해상 높이 18.9m, 폭 1.5∼8m 규모인 촛대바위는 14∼18.9m 높이에 균열 틈새가 6㎝까지 벌어지는 등 여러 군데에 상처가 생겼다. 서쪽 면 10∼12m 돌기둥에는 떨어질 우려가 큰 바위 덩어리들이 포개져 있어 지진 또는 너울성 파도 등에도 훼손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동해시는 떨어질 위험이 큰 바위 덩어리들은 록 볼트(Rock Bolt)를 이용해 고정하고 돌기둥 전면에 풍화방지용 수지를 바르는 방안 등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1.8m가량 깊이의 물 속 돌기둥은 물론 물 위로 솟아 있는 아래쪽 돌기둥의 침식 예방을 위해 방파제 역할을 하는 인공 구조물을 시설하는 방안 등도 모색하기로 했다. 또 지진이나 너울 발생 등 부득이한 사정으로 촛대바위가 유실될 때를 대비해 모형을 제작하는 등 필요한 자료도 준비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과도한 대책으로 원형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동해시의 한 관계자는 “촛대바위는 관광명소인 만큼 지속적인 관리와 대책 마련을 통해 동해시의 대표 브랜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추암 촛대바위는 매년 수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동해안 제일의 일출명소로 전망대, 해안 산책로와 어울려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연직 기자, 동해=연합뉴스 repo2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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