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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 후송 서태평양의 관광지 미국령 사이판에서 20일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사이판 응급구조대원들이 사건 현장에서 부상자들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
외교부에 따르면 부상자 중 관광객 박모(39·경남 마산)씨는 등쪽에 총을 맞아 다리부분에 마비증상을 보이는 등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나머지 5명은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한인신문인 사이판 타임스는 “범인은 30∼40세의 동양인으로 경찰 브리핑에서 밝혀졌고, 한인 부상자 중에는 어린이 두 명이 포함돼 있다”면서 “범인은 도로에 차를 멈춘 채 창문만 연 상태에서 관광객에게 총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사이판 현지 주 보건장관은 “괴한은 마르피 지역에서 총기를 난사한 뒤 카나트 타블라라는 지역으로 이동해 똑같은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현장에서 자살했다”고 밝혔다. 범행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외교부는 사건 발생 직후 현지 공관인 주하갓냐 출장소의 주철완 영사를 현지로 급파해 주지사 및 경찰 당국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및 사건 경위 파악에 나섰다. 또 사이판 영사협력원을 부상자가 옮겨진 병원으로 보내 사건 경위와 피해 현황을 확인 중이다.
이우승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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