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 라디오 매체인 평양방송은 23일 “이번 조사결과는 괴뢰패당(남한)이 미·일과 결탁해 공화국을 압살하기 위해 조작한 특대형 모략극”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은 “어림짐작으로 정황 증거라는 것을 조작해내고, 어디서 주워온 것인지 알 수 없는 파편 같은 것을 증거물로 내놓았다”며 “가관은 아무 표식도 없는 국적불명인 증거물들의 규격과 형태가 어떻다느니 하면서 우리와 결부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영춘 북한 인민무력부장은 22일 남측에 통지문을 보내 “남측의 말대로 조사결과가 객관적이고 과학적이라면 우리 검열단을 받아들이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남측은 검열단을 즉시 받아들여야 하고, 그 앞에 단 한 점의 사소한 의혹도 없는 물증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그는 군사정전위 조사 후 북·유엔사 간 장성급회담을 개최해야 한다는 남측의 주장에 대해 “발생한 사건을 처음부터 우리와 연계시킨 것도 남측이고, 그 무슨 합동조사 결과를 전후해 끝끝내 우리와 대결을 공언한 것도 남측”이라고 밝혔다.
조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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