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상적 아이팟(위)과 지안아빠의 아이팟 내부>
백화점에서 새로 구입한 아이팟 터치가 납땜이 된 상태였다는 한 네티즌의 글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5일 인터넷 사이트 'SLR 클럽' 이용자 '지안아빠'는 "잡스형님 많이 어렵나요?? 이런 것도 만들어 팔게??"라는 제목으로 자신이 지난 5월 백화점에서 구입한 애플의 아이팟 터치 32기가 모델에 납땜이 돼 있었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아이팟 내장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지 않음을 알게 돼 리퍼 문의를 받고자 부산에 있는 애플 공인 서비스센터를 방문했다"라며 "그러나 담당기사가 '리퍼가 될 수 없다'고 했고, 이유를 묻자 제품 외관 손상 때문이라 했다"라고 전했다. 이 제품은 2011년 5월까지 리퍼가 가능하다.

<리퍼 거부 원인이 된 외관 손상 부분>
'지안아빠'는 "제품 버려버리겠다"라고 말하고 수리점을 나와 사설수리업체를 찾아가 수리기사의 제안을 받고 아이팟 상판을 열었다. 그리고 이어폰 연결 잭이 점퍼선으로 납땜돼 있는 자신의 아이팟을 확인했다.
화가 난 '지안아빠'는 다시 서비스센터를 찾아가 아이팟 납땜 사진을 기사에게 보여주고 "어떻게 처리해줄 것이냐"라고 물었다. 그러나 "아이팟 내부가 어떤지 모르기에 어떠한 조치도 취해줄 수 없다고 했다"라는 기사의 답만 들었다고 전하며 오히려 "자기들은 애플로부터 외주를 받아서 처리하는 곳이지 수리하는 곳이 아니며 아이팟 내부 상태에 대해서는 어떠한 조치도 취해줄 수 없다"라는 대답만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애플스토어에서는 '지안아빠'가 찾아간 서비스센터가 '애플 공인 서비스센터'로 나와 있다.
그는 결국, '애플기술지원센터'에 전화해 총 세 명의 상담원에게 자신의 아이팟 상태를 설명했다. 그러나 여기서도 받은 대답은 "이미 분해를 해 환불과 새 제품 교체는 물론 리퍼품 교체도 어렵다"였다.
'지안아빠'는 애플 측을 향해 △구입 제품이 정상적으로 제조된 제품이 아닌 것이 명확하므로 구입할 당시의 금액(45만원)으로 환불해 달라 △환불이 불가능하다면 동일한 제품으로 리퍼품이 아닌 새 제품으로 교환해 달라 △이 같은 일로 받은 정신적인 스트레스 및 시간, 금전적 손해에 대한 보상을 해주시기 바란다는 요구를 전했다. 이를 무시할 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애플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디시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개인이 애플을 상대로 허위사실을 이야기해 득 볼 이유가 뭐가 있느냐"라고 "게시한 글 모두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애플기술센터에 연락을 취했으나 아직 반응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지안아빠'의 글은 네티즌들의 소문을 타고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로 급속히 퍼지고 있다. 그의 사연을 본 이들은 "이게 바로 말로만 듣던 애플 AS였구나"라며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그의 게시물 아래에는 "아이폰 쓰는 입장에서 이런 부분들은 애플이 정신 차려야 한다고 본다" "애플 참 좋아라 하지만 AS면에서는 정말 꽝인 것 같아 아쉽다" "애플 제품 사기가 좀 망설여 진다"라는 댓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한편, '지안아빠'는 네티즌들의 권유로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에게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는 메일을 보낸 상태다.
[디시뉴스 한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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