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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우라늄 추가 농축… 서방과 核갈등 고조

입력 : 2012-01-10 23:48:45 수정 : 2012-01-10 23: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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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새로운 장소서 생산”…美·유럽국, 경제·외교적 압박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이 새로운 장소에서 우라늄 농축에 착수한 사실을 확인함으로써 핵 개발을 둘러싼 이란과 서방 국가 간의 갈등이 비등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 길 튜더 IAEA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이란이 포르도 퓨얼 농축 공장에서 20% 농축 우라늄의 생산에 들어간 것을 파악했으며 그 시설 내 모든 원자력 물질은 IAEA의 감시하에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시설에 대한 선제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더 타임스는 이스라엘의 안보 싱크탱크인 국가안보연구소(INSS)가 이란의 핵보유를 가정하고 이란의 핵실험 이후 시나리오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이 입수한 INSS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은 페르시아만에 주둔한 미 해군 제5함대를 겨냥해 행동을 취하거나 이라크 인접 국경선 조정 요구 등 도발 수위를 점차 높인 뒤 내년 1월쯤 핵실험할 전망이다. INSS는 이스라엘 입장에서 이란 핵실험에 따르는 무력 대응 전략 또는 무력 사용 위협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도 이란의 핵 개발 차단을 위해 경제적, 외교적 압박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9일 이란이 우라늄 농축 수준을 20% 선까지 높이면 핵 문제에 대한 의무를 한층 더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프랑스와 독일은 각각 성명을 내고 이란의 우라늄 농축을 강력 비난하며 “강경한 추가 제재가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은 이란 석유 수입 금지 조치 결의를 위해 당초 예정보다 1주일 앞당겨 23일 EU 외무장관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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