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인 김재호 부장판사로부터 기소 청탁을 받은 의혹에 휩싸인 박은정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가 청탁 내용을 후임 검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측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소 청탁 의혹과 관련해 박은정 검사가 제출한 서면 진술서에는 “2006년 1월 당시 최영운 대구지검 김천지청 부장검사에게 나경원 전 의원 관련 사건을 인계할 때 김재호 판사가 청탁한 사건이라는 내용도 함께 전달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박은정 검사는 서울서부지검에 근무하던 2005년 12월 나경원 전 의원 측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네티즌 김모(50) 씨의 사건을 배당받았다. 하지만 박은정 검사는 2006년 1월 출산 휴가를 냈고 해당 사건은 최영운 검사가 맡아 같은 해 4월 김씨를 기소했다.
이에 경찰은 박은정 검사와 최영운 검사에게 서면 질의서를 보내 보다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할 전망이다.
한편 박은정 검사가 김재호 판사로부터 기소 청탁을 받은 의혹을 제기한 주진우 시사IN 기자와 나경원 전 의원 측은 현재 허위사실 공표와 명예훼손 혐의로 서로 맞고소한 상태다.
뉴스팀 news@segye.com
사진=YTN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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