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은교’ 김고은 “베드신 노출 부담, 박해일 배려에 안심”

입력 : 2012-03-27 12:23:46 수정 : 2012-03-27 12:23:46

인쇄 메일 url 공유 - +

 

신예 배우 김고은(21)이 영화 ‘은교’에서 70대 노인으로 분한 선배 배우 박해일(35)과의 베드신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김고은은 27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은교’(감독 정지우 제작 정지우필름)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극중 70대 노시인(박해일 분)과 파격적 로맨스를 벌이는 17세 소녀 한은교 역의 정지우는 이날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서 “낯설고 떨리고 설렌다”는 첫 소감을 드러냈다.

무려 3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타이틀롤 ‘은교’를 차지한 김고은은 ‘제2의 전도연’이라는 기대치와 파격적인 연기 도전 등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아직 베일에 싸인 신인이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인 은교에 대해 “이적요 시인과 서지우 작가의 집안일 아르바이트를 하는 17세 여고생 은교는 천진난만하지만 어른스러운 면이 공존하는 친구”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고은은 극중 박해일과의 정사신에 대해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작품 시작 전부터 노출 연기를 걱정했다”고 고백했다. “베드신 촬영 직전까지 심리적 압박이 심해 잠도 못잘 정도였다”는 김고은은 “하지만 박해일 선배가 리드보다 배려를 많이 해준 덕분에 부끄러움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연기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에 함께 자리한 박해일은 “나는 김고은이 넓은 울타리 안에서 뛰놀 수 있도록 자애롭게 배려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사실 나는 ‘은교’ 촬영장에서 방관자였다. 김고은은 감정 연기를 펼치면서 결코 내게 지지 않더라”며 어린 후배 배우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박해일은 “신인답지 않은 김고은의 모습에 오히려 내가 머뭇거리기도 했다”고 겸손하게 말하기도 했다. 그는 “김고은은 상당히 과감한 면을 갖고 있어 질투가 날 정도였다. ‘은교’는 멋진 여배우가 탄생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소설가 박범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은교’는 소녀의 젊음과 관능에 매혹된 70대 노시인 이적요(박해일 분)와 그의 시적 세계를 동경한 17세 소녀 한은교(김고은 분), 스승의 재능을 질투한 제자 서지우(김무열 분)가 서로 갖지 못한 것을 탐하며 벌어지는 질투와 매혹을 그린다.

4월 26일 개봉 예정.

박민경 기자 minkyung@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츄 '상큼 하트'
  • 츄 '상큼 하트'
  • 강지영 '우아한 미소'
  •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
  • 조이현 '청순 매력의 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