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20대 흑인 여성이 남성의 성기와 음낭을 전달하고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4일(이하 현지시각) 텍사스주 댈러스의 경찰이 지난달 28일 댈러스 페어파크의 한 모텔 방에 함께 투숙하던 세드릭 오언스(34)를 살해한 혐의로 28세 흑인 여성인 크리스털 리처드슨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모텔의 보안요원은 모텔 3층 객실에서 심하게 다투는 소리를 듣고 올라가 전신이 피범벅이 된 전라 상태로 방에서 나오는 크리스털 리처드슨을 목격했다. 세드릭 오언스은 성기와 음낭이 잘린 채 숨져있었고, 목 등 상체에 칼에 찔린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살해 도구로 추정되는 접이식 칼을 현장에서 수거하고 크리스털 리처드슨을 유력한 용의자로 긴급 체포했다. 현재 구속된 크리스털 리처드슨은 경찰 조사에서 숨진 세드릭 오언스가 자신에게 성폭행을 시도해 정당방위 차원에서 칼을 휘둘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두 사람이 모텔에서 하룻밤을 함께 지냈고, 크리스털 리처드슨이 살인을 저지른 뒤 음낭까지 도려낸 점을 통해 치정 살인의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미국에서 여성에 의한 남성 성기 절단 사건이 발생한 것은 2011년 7월 캐서린 베커 사건 이후 처음이라 사회적 논란을 빚고 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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