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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 전 격려금 잔치… 수백억 몰래 빼돌려 도주

입력 : 2012-05-16 02:05:58 수정 : 2012-05-16 02: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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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 피해보겠다고… 저축銀 회장님들 백태
임석, 임직원에 15억 팍팍
김찬경 필리핀서 사업 정황
‘영업정지 직전 돈 잔치’ ‘고객 돈 빼돌려 증발’ ‘해외서 사업 추진’….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의 수사를 모면해보려는 저축은행 회장들의 행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고객 돈을 쌈짓돈으로 여겼던 이들의 파렴치한 행각도 도마에 올랐다.

15일 검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솔로몬저축은행은 대출 계약서와 회계자료 등 대외비로 분류되는 서류들을 지난 7일 검찰의 압수수색 직후 한 대형로펌으로 옮겨 보관했다. 검찰은 이중계약서로 의심되는 종이상자들을 포함해 관련 자료를 모두 회수했다.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은 영업정지 직전인 지난달 임직원 20∼30명에게 모두 15억원 안팎의 특별격려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정지 및 검찰 수사 이후 임직원 제보 등을 차단하기 위한 ‘입막음용’ 아니냐는 의혹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다른 저축은행과 달리 솔로몬 직원들은 검찰 수사에 비협조적”이라고 말했다.

한주저축은행 이사 이모씨는 영업정지 5일 전 166억원을 빼돌려 도주했다. 검찰은 김임순 대표의 지시가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이모 여신팀장 등이 이 행위에 가담한 사실도 확인했다. 일각에서는 이씨가 도주한 것이 아니라 대주주 측에 납치됐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이 영업정지 전 제주도 서귀포 하얏트호텔 내에 있는 유니콘카지노의 대각 대금을 마카오에서 받아 카지노호텔 사업을 하려고 한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3일 중국밀항 직전 차명으로 보유한 유니콘카지노를 110억원에 김모(43)씨에게 매각하기로 계약했다. 김 회장은 도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50억원가량 손해를 보면서 이 카지노 매각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필리핀 수비크 지역에 카지노호텔을 짓는 사업에 이미 200억원을 차명으로 투자해놓은 상태다.

장원주 기자 stru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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