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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했던 일본 932년 만의 금환일식에 ‘활짝’

입력 : 2012-05-20 20:15:07 수정 : 2012-05-21 00: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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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늦춰… 일식안경·투어 인기
세계 최고높이 전파탑 22일 개장
지난해 대지진과 원전사고 이후 바람 잘 날 없던 일본이 20일 모처럼 들썩거리고 있다. 세기의 대형 금환일식(金環日食)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고 22일에는 세계 최고 높이의 전파탑인 ‘도쿄스카이트리’도 개관하기 때문이다.

이날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식 가운데 태양이 달에 의해 완전히 가려지지 않은 채 달을 감싸고 반지 모양으로 빛을 내는 ‘금환일식’이 21일 오전 일본 열도에서 관측될 전망이다. 육안 관찰은 오전 7시대에 가능하고 인구 2500만명이 사는 도쿄에선 오전 7시34분쯤 볼 수 있다. 일본에서 금환일식 관측은 25년 만이지만 이번처럼 규슈 남부에서 후쿠시마현 남동부에 걸쳐 광범위하게 관찰되는 금환일식은 헤이안시대 이래 932년 만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지난해 대지진과 원전 사고에 따른 경기 침체와 좌절을 경험한 일본은 흥분한 분위기다. 도치기현에서만 20여개 초등학교가 등교시간을 늦추는 등 많은 학교가 학생이 금환일식을 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한 초등학교의 금환일식 관찰모임에 무려 1000명 가까운 희망자가 몰리는 등 수많은 관찰 모임도 만들어졌다.

일식안경 등 관련 상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한 광학기기 회사는 “개기일식이 있던 2009년보다 2배 이상인 150만개의 일식안경을 준비했는데 최근 주문이 몰리면서 50만개를 추가했다”고 말했다. 구름 위에서 금환일식을 감상하는 고가(50만∼80만원)의 일본항공 비행기 투어가 3일 만에 44개 좌석이 모두 팔리기도 했다.

도쿄=김용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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