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소성 전투를 아시나요?
역사에 정통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다소 생소한 매소성 전투는 신라가 삼국통일 과정에서 한반도를 노리던 당나라의 대군을 격파하여 요동으로 물러나게 한 중요한 전투였다. 때는 675년(문무왕 15년) 9월29일, 당나라 이근행(李謹行)이 20만의 대군을 거느리고 쳐들어오자 신라군이 매소성에서 맞서 싸운 끝에 당나라 군대를 패퇴시켰다. 이 싸움에서 신라군은 당나라 군대의 전마(戰馬) 3만여 필과 이와 비슷한 수의 무기를 빼앗았다. 싸움에서 패한 당나라는 안동도호부를 평양에서 요동으로 옮겼다. 매소성은 연천군 대전리 일대에 있으며, 대전리산성이라고도 부른다. 당나라를 물리친 신라는 대동강에서 원산만에 이르는 땅을 확보하고 676년 삼국통일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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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소성전투(한국 민족기록화 : 전쟁기념관) |
이 행사는 12일부터 천년고도 경주에서 치러지는 다양한 전통 축제의 하나로 진행된다. 경주문화재단에 따르면 12일부터 경주 일원에서 지역 대표 축제인 ‘제40회 신라문화제’를비롯해 ‘제31회 대한민국 국악제’, ‘제1회 대한민국 전통주 박람회’, ‘제6회 전국 떡 명장 선발대회’ 등 다양한 전통 축제가 열린다.
신라문화제는 이날 오후4시 23개 풍물단체가 참여하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봉황대, 경주역, 경주시청에서 3개 코스로 나눠 출발하는 길놀이에는 시민풍물패 1500여명이 참여해 경주 전역을 돌며 축제의 흥을 돋운다. 이어 오후5시부터는 개막제의 백미인 ‘신라 천년의 소리와 몸짓’이란 주제로 대규모 풍물공연이 열려 30여명의 무용단과 100여명의 합창단이 경주시내 곳곳을 축제 빛으로 물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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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12일 경주 황성공원에서 신라문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대규모 폭죽놀이가 진행되고 있다. |
우리 고유의 떡·술·차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행사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2012 경주 떡과 술잔치’(13~17일), ‘제1회 대한민국 전통주 박람회’(12~16일, 경주 실내체육관)과 ‘2012 경주 떡과 술잔치’의 개막행사로 마련된 ‘제6회 전국 떡 명장 선발대회’(13일, 봉황대 특설무대) 등이 대표적이다.
최양식 경주시장 겸 경주문화재단 이사장은 “전국 최대 규모의 전통 축제가 잇따라 열리면서 쳔년고도 경주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축제 도시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응경 인턴기자 lyk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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