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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주일 맞은 인수위는 여전히 불통 중

입력 : 2013-01-14 00:59:13 수정 : 2013-01-14 00: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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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보고 비공개 비판일자 공개로
朴 당선인 반응 놓고 대변인간 혼선
홈피 정책 제안 비공개 처리 지적도
대통령 취임식 국회광장서 열기로
출범 일주일을 맞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불통’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수위는 부처 업무보고 비공개 방침을 고수하다 비판여론이 일자 하루 만에 공개 쪽으로 돌아섰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부처별 업무보고 반응을 놓고 인수위 대변인과 당선인 대변인의 설명이 달라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12일 “업무보고 5단계 프로세스의 진행과정을 상세하고도 투명하게 브리핑하겠다”며 “(인수위가) 분석·진단해서 언론에 공개할 내용은 전부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업무보고 마지막 단계인 당선인 보고를 마치기 전까지는 공개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하루 만에 뒤집은 것이다. 전날 ‘노 브리핑’ 방침에 “정책 검증 기회를 박탈한다”는 비난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은 13일 기획재정부와 방사청, 국토해양부 등의 업무보고 내용을 브리핑했다.

박 당선인이 복지정책, 군 복무기간 단축 공약에 대해 관련부처가 업무보고에서 부정적이거나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자 격노했다는 언론 보도를 놓고 대변인단이 기류가 다른 브리핑을 해 논란을 낳았다.

윤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당선인이 격노하거나 아니면 화낸 적이 없다”며 “(당선인에게) 직접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윤 대변인이 단상에서 내려온 뒤 회견장 마이크를 잡은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의 설명은 다소 달랐다. 박 대변인은 “격노했다는 것은 과한 표현”이라면서도 “(각 부처가) 적극적 의지를 갖고 국민 처지에서 문제를 풀려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과거 관행에 기대어 문제를 그대로 유지하려는 현상에는 (당선인이) 불편한 마음을 분명히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주 작은 뉘앙스 차이’라고 해명했지만, 인수위 대변인과 당선인 대변인 간 ‘소통 부족’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식 홈페이지(www.korea2013.kr)가 13일 개설됐다. 초기 화면에 박 당선인과 인수위원들의 기념촬영 사진이 실렸고 ‘인수위 소개’와 ‘인수위 활동’, ‘인수위 소식’, ‘국민행복제안센터’, ‘취임준비위원회’로 구성됐다.
연합뉴스
13일 개설한 인수위 홈페이지(www.korea2013.kr)에 마련된 국민행복제안센터 운영 방안도 도마에 올랐다. 인수위는 누구든 홈페이지를 찾아 새 정부 정책에 반영되길 희망하는 의견을 이 센터에 남길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작성한 글은 모두 비공개로 처리했다.

한편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는 이날 1차 회의를 열어 다음달 25일 열리는 18대 대통령 취임식 장소를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열기로 했다고 윤 대변인이 밝혔다. 윤 대변인은 “국회는 민의의 전당이다. 박 당선인이 ‘국회를 존중하겠다’는 언급을 한 바 있고, 이 같은 의중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계식·유태영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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