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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트’ 로버트 저메키스, 첫 내한 “한국에 관심 많아”

입력 : 2013-02-18 16:59:20 수정 : 2013-02-18 16:5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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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 검프’ ‘캐스트 어웨이’ ‘백 투 더 퓨처’ 등을 연출한 할리우드 명감독 로버트 저메키스(61)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저메키스 감독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서 영화 ‘플라이트’(배급 CJ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그는 “한국에 와본 적은 없지만, 제가 사는 캘리포니아에서는 한국문화를 종종 접할 수 있다”면서 “언제나 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이렇게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첫 방문 소감을 밝혔다.

‘플라이트’는 그동안 ‘폴라 익스프레스’ ‘크리스마스 캐롤’ ‘베오울프’ 등 모션 캡쳐 애니메이션에 주력해온 저메키스 감독이 12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실사영화. 기체결함으로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인 비행기를 비상 착륙시키는 데 성공한 기장 휩 휘태커(덴젤 워싱턴)가 감추고 싶었던 하나의 진실과 마주하며 인생의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저메키스 감독은 오랜만에 실사영화를 선보이게 된 이유에 대해 “특별한 이유는 없고, 그동안 모션 캡쳐나 디지털 신기술에 더 관심이 많았을 뿐”이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디지털 영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영화의 ‘스펙터클(현란한 볼거리)’을 극대화시키는 방법이라 생각했기 때문.

“언제나 영화를 가장 스펙터클하게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다”는 그는 “스펙터클이 인물이나 이야기 흐름에 방해만 되지 않는다면, 감정을 고조시키고 극대화시키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저메키스 감독은 전직 파일럿이라는 독특한 이력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그는 “기체 결함으로 비행기가 흔들리는 장면을 찍을 때, 승무원이나 승객 입장에서 사실적인 공포심을 표현하려 애썼다”면서 “아무래도 파일럿 출신이라 더 실감나게 찍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기장과 승무원들이 나누는 대화도 그런 점을 이용해 사실적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플라이트’는 오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85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과 각본상 두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국내 개봉일은 오는 28일이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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