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한국미래인재원의 ‘스팀(STEAM) 초등 수학 지도사’ 1기 수업 전경 |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2009년 통합 교과서로의 개정이 확정된 직후부터 학원가와 학습지 시장은 너나 할 것 없이 스토리텔링 수학과 관련된 상품들을 쏟아내며 선행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바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새롭긴 해도 크게 긴장할 수준은 아니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역시나 그랬던 것처럼, ‘스토리텔링’이라는 구호만 앞세워 교사들과 학부모, 학생들에게 또 다른 부담만 안긴 꼴이 됐다는 부정적 여론도 쏟아지고 있다.
사회 전반에 걸쳐 정책과 현실의 괴리감은 늘 국민들의 불신과 함께 혼란을 야기해왔지만 거시적 관점에서 ‘스토리텔링 수학’은 ‘융합인재(STEAM)교육’으로 발전해 나가는 과정 중 하나로 볼 필요성이 있다.
먼저 새롭게 출범한 ‘박근혜 정부’의 교육정책은 비교적 상세한 교과서 개편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데 사교육이나 참고서가 필요 없고 스토리텔링의 도입으로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이른바 ‘원킬 교과서’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
정부가 융합과 창조를 선진 연구개발의 핵심요소로 보고 이른바 ‘스팀(STEAM)’으로 불리는 융합인재교육을 추진하는 움직임은 2012학년도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과학예술영재학교’ 신설에서도 알 수 있다. 기존의 과학영재학교와 별개로 “과학-예술-인문학 등의 융합적 사고와 연구 역량을 갖춘 융합인재 양성”이라는 목적으로 신설될 과학예술영재학교는 2015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가칭)’와 2016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할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가칭)’등 2곳의 설립이 확정된 상태다.
또한 스팀(STEAM)의 바람은 대학에서도 활발히 진행 중임을 알 수 있다. 과학 및 기술이 별개라 여겨졌던 예술과 만나 새로운 학문이 탄생되고, 하나의 학문은 쪼개져 다양한 방향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공계 수업에 동양사, 철학 등 고전 서평 쓰기 수업이 도입되는가 하면, 영화-광고와 정보통신 분야를 융합한 ‘문화공학’ 수업 등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추세다.
이제 첫 걸음마를 뗀 통합교육 특히 ‘스토리텔링 수학’을 두고 과거 수없이 되풀이된 교육정책들의 과실을 답습하는 것으로 치부하기에는 정부의 의지나 사회 전반에 흐르는 스팀(STEAM)의 바람이 예사롭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결국 ‘스토리텔링 수학’은 수학과 과학-기술-공학 그리고 예술을 아우르는 스팀(STEAM) 교육의 기초공사와 다름없다(‘스팀(STEAM)’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예술(Art), 수학(Mathematics)의 약자임).
이로써 통합교과서가 선보이기 이전 수학동화 위주이거나 스토리텔링 일색이던 수학지도자 과정 교육도 이제는 스팀(STEAM)형으로의 진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융합인재 전문 양성 교육기관인 한국미래인재원은 스팀(STEAM)수학 지도사 과정을 진행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실제 수업지도 교수법 및 서술형 평가 지도법 등과 교육생이 직접 스토리텔링 스팀 수학 교재 집필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도 주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미래인재원의 스팀(STEAM) 수학 지도사 교육 과정은 오는 5월 4일부터 개설돼 4주간 주말마다 진행될 예정으로 관심 있는 교사 및 학부모들에겐 도움이 될 것이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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