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두리는 지난 2011년 11월 자신의 블로그에 “날씨가 상당히 추워졌다”며 “글래스고의 차가운 바람이 재활하는 나를 힘들게 한다”고 글을 적었다. 이어 “팀 닥터가 진지하게 대표팀 은퇴를 권했다”고 덧붙였다.
여기까지만 보면 차두리가 선수생활에 고충을 느낀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가 정말 힘들어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차두리는 현재 자신이 행복하지 않으며 억지로 행복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고 적었다. 그는 “요즘 가장 듣기 싫은 말이 생겼다”며 “바로 결혼 잘해서 장인 덕을 본다는 소리”라고 말했다. 당시 차두리가 돈을 보고 결혼했다는 소문과 관련한 반응으로 분석된다.
끝으로 차두리는 “아버지께서 그러셨듯이 나도 축구를 사랑하고 축구밖에 모르는 사람이다”고 적었다. 이어 “운동장에서 인정받을 때 가장 행복하고 다른 것은 바라지도 않는다”고 글을 맺었다.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대표팀 활약 후 독일과 스코틀랜드 등에서 뛰어온 차두리는 지난달 K리그 클래식 FC서울에 입단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2008년 임피리얼팰리스 호텔 신철호 회장의 장녀 신혜성씨와 결혼해 1남1녀를 두었으나 최근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신청을 냈다.
김동환 인턴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차두리 C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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