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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盧 NLL 포기 발언"…野 "대선개입 물타기" 반발

입력 : 2013-06-21 11:39:45 수정 : 2013-06-21 11: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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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단독열람
국정원 “전문 공개 검토 용의”
野 “국기문란사건” 강력 반발
새누리당은 20일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열람한 결과 노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취지’ 발언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즉각 “제2의 국기문란사건”이라며 강력 반발해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으로 촉발된 정국 경색이 심화하고 있다.

국정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정원은 문건의 진위에 대한 논쟁을 불식시키기 위해 국회 요청이 있을 경우 적법 절차를 거쳐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전문 공개를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 소속 새누리당 서상기(위원장), 조원진, 정문헌, 조명철, 윤재옥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공공기록물관리법 37조1항 3호에 근거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중 노 전 대통령의 NLL 발언 자료를 열람했다”며 “이 공식자료를 소속 의원들과 검토한 결과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서 위원장은 특히 “(자료에는) 핵무기 관련 부분도 있고 또 다른 군사력 관련 부분도 굉장히 많다”며 “정상 간의 대화 중에 ‘보고’라는 말이 나온다. 그러니까 우리가 기가 막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당 의원이 열람했다는 대화록은 8쪽짜리 발췌본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국정원이 대선 개입 사건으로 궁지에 몰리자 NLL 발언으로 물타기를 하려 한다”며 “이런 국정원은 해체돼야 한다”고 성토했다. 민주당 정보위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국정원이 보여줬다는 문건은 남북정상회담 진본·원본이 아니다”며 “제1의 국기문란사건인 대선 불법 개입에 이은 국정원의 제2의 국기문란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이천종·김달중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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