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멕시코주(州) 일가족이 독립기념일인 지난 4일(현지시간) 하루에 3번이나 벼락을 맞고도 살아남은 기적적인 일이 있었다고 현지 TV 방송사 KRQE가 보도했다.
14일 KRQE 보도에 따르면 이안 고든과 만삭의 아내 켄드라 빌라누에바가 바로 그들로 사고 당일 이들은 앨버커키에 있는 자택 앞뜰에서 친구들과 독립기념 축하 불꽃놀이를 보고 있는데 3번 벼락을 맞았다.
고든은 사고 당일 기억을 떠올리며 "천둥.번개가 쳐서 집 안으로 들어가려 했었다"며 "그 다음에 우리가 땅에 쓰려져 있다가 깨나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 모두 우리를 진정시킨 것밖에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당시 아내는 출산 예정 2주 전이었다.
현지 소방대원들이 다른 신고를 받고 인근에 출동 중이어서 바로 이들 부부에게 갔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현지 소방관은 "이들 부부가 깨어나 혼란스러워 하며 소방대원들을 멍하니 쳐다봤었다"며 "그러나 응급치료를 한 뒤 병원으로 이송할 정도로 다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방대는 아내의 응급제왕절개수술을 위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신생아 킴벌리 사만다 로즈 고든은 아직 병원에 있지만, 곧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엄마와 아빠는 애칭도 지어주며 벼락에 살아난 아기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아빠 고든은 성이 고든이라 번개란 뜻의 플래시를 붙여 플래시 고든이란 애칭을 붙였다며 아이가 행동이 무척 빨라 전 세계를 구하는 영웅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이들을 응급 처치한 의사는 지금까지 벼락 맞은 임산부는 11명이며 이 중 절반 정도 아기가 살았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 모두 벼락으로 만성 근육 경련을 앓게 됐고 아빠 고든은 고막이 터졌지만 일가족 모두 살아남은 것에 감사해 했다.
이와 관련, 아빠 고든은 "확실히 우리 가족을 지켜주는 누군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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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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