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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경찰, 다이애나비 사망 새 정보 입수 조사 착수

입력 : 2013-08-18 19:58:27 수정 : 2013-08-19 0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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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부대 작전에 의해 살해” 정보 신뢰성 등 파악나서
16주기 앞두고 언론·시민 관심
영국 경찰이 16년 전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사진)의 죽음과 관련한 새로운 정보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런던경찰청은 이날 성명을 통해 “(다이애나비) 사망사건과 연관된 정보의 적절성과 신뢰성을 살펴보고 있다”며 “특수범죄 및 작전지휘 관련 분야 관리들이 조사를 맡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 재조사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정보 내용과 입수 경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새로운 정보는 다이애나비가 영국 특수부대인 SAS의 작전에 의해 살해된 것이라는 주장과 관련된 것이며, 영국군 헌병대가 런던경찰청에 정보를 넘겼다고 스카이뉴스 등은 보도했다. 이 주장은 불법 무기 소지 혐의를 받고 있는 SAS 저격수 대니 나이팅게일 병장의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편지가 발단이 됐다. 전직 SAS 요원 ‘군인 N’(나이팅게일 병장 사건 목격자)의 전 장모가 부대장에게 보낸 이 편지에는 “군인 N이 아내에게 ‘부대가 다이애나비의 죽음을 계획했으며, 이 사실이 은폐됐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다이애나비 16주기(8월31일)를 앞두고 런던경찰청이 그의 죽음과 관련한 새로운 정보를 입수했다는 발표가 나오자 영국 언론과 시민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다이애나비의 죽음을 둘러싼 음모론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지만 관련 주장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것은 전례없는 일이라며, 경찰도 중요성을 평가해야 하는 정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왕실은 경찰 수사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이애나비와 함께 사고를 당해 숨진 애인 도디 알파예드의 아버지 무함마드 알파예드는 “결과를 관심 있게 지켜볼 것”이라며 “경찰이 성의를 가지고 조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다이애나비는 1997년 8월 31일 새벽 프랑스 파리의 알마 터널에서 알파예드와 함께 차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로 숨졌다. 영국 정부는 운전사 앙리 폴이 음주 상태에서 파파라치를 피해 과속으로 부주의하게 운전한 것이 사고 원인이라며 범죄 혐의는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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