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점 관리 ‘교통사고’ 꼽아 제주도민 10명 중 4명은 각종 재난으로부터 안전하지 않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어 관련 분야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요구된다. 제주도는 제주발전연구원에 맡겨 7월 18∼22일 20세 이상 도민 308명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안전의식을 설문조사해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22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재난으로부터 안전한지를 묻는 말에 40.1%가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다. ‘안전하다’는 응답은 19.4%에 그쳐 상당수 도민이 자연재난에 대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보통’은 40.5%다. 생활 주변에서 자주 발생하는 재난 유형은 자연재난이 39.8%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은 인적 재난 33.4%, 사회적 재난 15.2%, 새로운 재난 11.6% 순이었다.
중점 관리해야 할 생활 주변 안전사고 유형은 교통사고 22.1%, 어린이 사고 17%, 물놀이 사고 13.7%, 레저·여가 사고 9.7%, 노인 사고 8.9%, 식품 사고 8.1%, 경제 취약층 사고 7%, 다중이용시설 사고 3.7% 순이었다. 사고·범죄 등 모든 안전 유형을 고려한 생활 주변 안전도는 보통 51.6%, 안전 24.7%, 불안전 23.7%로, 안전하다는 것과 불안전하다는 인식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안전 강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방안은 안전의식 수준 향상 33.8%, 안전규제 강화 등 제도 개선 29.9%, 정부의 관심 17.2%, 시민(단체) 참여 9.4%, 안전 시설물 개선 8.8% 등을 꼽았다.
도는 올해부터 해마다 안전 의식 조사를 벌여 공개하고 안전대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도는 도민 안전종합대책 마련과 범도민 안전문화운동 확산을 위해 ‘안전문화운동 추진 제주도협의회’를 구성, 21일 출범식을 가졌다.
협의회는 우선 4대악 범죄·사회재난·자연재난·생활안전 4개 분야의 예방 활동에 주력한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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