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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학력수준 낮을수록 흡연율 높다

입력 : 2013-09-01 18:16:46 수정 : 2013-09-02 00: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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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하위 男 53%·상위 43%, 하위 女 10.5%… 상위 3배 육박
대졸 男 47%·초졸이하 53%
소득과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담배를 많이 피우는 등 계층 간 흡연율 격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질병관리본부가 내놓은 ‘우리나라 성인과 청소년의 흡연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수준을 상·중상·중하·하 4단계로 나눠 분석한 결과 하위집단 남성 흡연율은 52.9%로 분석됐다. 이들 흡연율은 상위집단 남성(43.2%)에 비해 9.7%포인트나 높았다. 여성은 상위집단과 하위집단이 각각 3.7%와 10.5%로 6.8%포인트 차이가 났다.

특히 남성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의 흡연율은 무려 72.5%로 성인 남성 평균 흡연율(47.3%)보다 30%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대졸 이상 학력의 남성 흡연율은 47.0%로 전체 평균과 비슷했지만, 초졸 이하 학력은 이보다 6%포인트가량 높은 53.4%로 조사됐다. 여성은 대졸 이상과 초졸 이하의 흡연율이 각각 2.4%와 13.4%로, 남성에 비해 학력 간 격차가 더 컸다.

청소년들의 흡연 실태도 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 조사로 파악된 2012년 청소년 흡연율은 남학생 16.3%, 여학생 5.9%였다. 고교 3학년 남녀의 경우 각각 24.1%, 7.6%로 청소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고교 유형별로는 특성화고 남학생 흡연율이 36.5%로 일반계고(18.1%)의 2배 수준으로 높았다. 여학생도 특성화고 흡연율이 15.7%로 일반계고(5.1%)의 3배나 됐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소득계층에 따른 흡연율을 조사하지는 않았지만 청소년 자신이 인식하는 가구 형편에 따른 흡연율은 성인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스스로 저소득층이라고 생각하는 남성청소년의 흡연율은 23.2%로, 고소득층으로 인식하는 집단에 비해 10%포인트가량 높았다. 여성청소년 또한 저소득층이라고 대답한 경우 흡연율이 13.4%로, 고소득층이라고 여기는 집단(7.8%)의 2배에 육박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성인의 흡연율은 소득수준에 따른 격차가 여전했으며, 청소년은 일반계고와 특성화고 사이에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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