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떠오른 영화 '역린'(감독 이재규, 제작 초이스컷픽쳐스)의 제작보고회가 2일 오전 서울 광진구의 한 영화관에서 열렸다.
행사장에는 현빈 정재영 조정석 한지민 정은채 박성웅 등 내로라하는 출연진이 총출동한 가운데, 그중에서도 배우 조정석은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을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현빈은 자신이 맡은 주인공 정조 역할보다 정재영과 조정석의 배역이 더 탐났다고 밝혔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부터 개성과 카리스마 넘치는 조연에 눈길이 갔다는 것.
특히 조정석은 조선시대 '킬러'인 살수 역을 맡아 전작인 영화 '관상' 때와는 180도 다른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지난해 9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관상'(감독 한재림)에 이어 두 번째 사극에 도전한 그는 이날 "(추운 날씨에) 비를 맞으면서 담양에서 한 달 넘게 촬영을 했는데 정말 너무 추웠다"면서 "이 현장을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까지 들었다"며 촬영 당시 고충을 토로했다.
또한 그는 "달리는 장면에서 속도를 제어하지 못해 지미집 카메라에 이마를 제대로 찍었다. 그래서 혹이 났다"고 부상 경험도 털어놨다.
'역린'은 정조 즉위 1년, 왕의 암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24시간 동안의 급박한 이야기를 카메라에 옮겼다. 현빈 정재영 한지민 조정석 조재현 김성령 정은채 박성웅 등 출연. '다모' 이재규 감독이 첫 스크린 연출을 맡았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김경호 기자 still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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