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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인기 삼척서 또 발견…동부전선 방공망도 뚫렸다

입력 : 2014-04-06 18:27:34 수정 : 2014-04-07 09: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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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0월 추락… 주민이 신고
軍 “파주 추락기와 동일 기종”…전군 7일부터 동시 수색정찰
북한 무인기가 지난달 청와대와 백령도 침투에 앞서 지난해 10월 강원도 동부전선에서도 정찰 활동을 벌인 것으로 6일 확인됐다.

국방부는 6일 “강원도 삼척시 하장면 청옥산 줄기 한 야산 중턱(해발 940m 지점)에서 추락한 무인기 1대(사진)를 발견했다”면서 “이 무인기는 경기도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와 동일 기종”이라고 밝혔다. 발견된 곳은 비무장지대(DMZ)에서 직선거리로 130여㎞ 떨어진 곳이다. 이 무인기는 약초 채취업을 하는 주민 이모(53)씨의 신고로 발견됐다.

군은 주민의 신고가 있기 전까지 동부전선 방공망을 뚫은 북한 무인기의 존재를 파악하지 못했다. 강원도 해안가 등을 촬영한 삼척 무인기는 북한이 오래전부터 휴전선 이남의 광범위한 지역을 정찰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삼척 인근 축선은 북한군의 특수부대와 남파 간첩의 해안 침투를 저지하는 해안부대 등이 배치된 동부전선의 요충 지역이다.

국방부는 잇따른 북한 무인기 발견과 관련, 7일 김관진 국방장관 주관으로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무인기 위협에 대한 군의 대비태세 지침이 하달될 것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는 그동안 북한 무인기가 추가로 침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7일부터 전국의 모든 육해공군 부대 동시 수색정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에 잇따라 발견된 소형 무인기가 북한 소행으로 최종 확인되면 북한의 영공침범에 대한 법적·군사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박병진 군사전문기자 worldp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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