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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치명적인 독 … 초딩들 화장 문제 진단

입력 : 2014-05-01 21:20:16 수정 : 2014-05-01 21: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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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하나뿐인 지구’ 요즘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에선 초등학생들의 화장법 공유가 인기다. ‘학교 가기 전 화장법’, ‘틴트 예쁘게 바르는 법’…. 그야말로 ‘키즈 뷰티 시대’다. EBS ‘하나뿐인 지구’는 2일 오후 8시50분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는 아이들의 화장 문제를 방송한다.

화장을 하고 있는 아이들. 많은 화학물질과 중금속을 함유하고 있는 화장품은 아이들에게 치명적인 ‘독’이 될 수도 있다.
EBS 제공
초등학교 3학년 여학생 90% 이상이 화장 경험이 있으며, 75% 이상이 개인 화장품을 갖고 있다. 중학교 1학년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초등학교 때 77%가 기초화장을, 43%는 색조화장까지 했다고 한다. 점점 어려지고 점점 늘어나는 화장하는 아이들. 이제 틴트와 립글로스는 여학생이라면 꼭 소지해야 할 물품이 됐다.

일명 ‘초딩 화장법’ 동영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초등학교 3학년 가인이. 동영상 속 가인이의 화장하는 모습은 꽤 자연스럽고 예쁘다. 이런 가인이를 보는 엄마는 하루하루 걱정이 더해진다. 잠깐 생겨난 호기심이겠거니 했던 가인이의 화장하는 날이 점점 늘어나는 탓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바르는 색색의 틴트로 헐어버린 딸의 입술을 보는 엄마의 속은 타 들어간다.

성인 화장품 속 독성 화학물질과 중금속에 아이들이 노출되고 있다. 지난 2월 여성환경연대가 우리나라에서 판매 중인 립스틱을 수거해 성분을 검사한 결과 80%의 제품에서 알루미늄·코발트·크롬·망간 등 중금속이 검출됐다. 그뿐만 아니라 향수와 매니큐어의 성분 검사에서는 4종류 이상의 ‘프탈레이트’라는 유해 화학물질이 나왔다.

우리가 날마다 쓰고 바르는 화장품은 이처럼 많은 화학물질과 중금속에서 자유롭지 않다. 방부제로 사용되는 파라벤과 향을 오래 유지해주는 프탈레이트, 아름다운 색을 내는 색조화장품 속 중금속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대표적 내분비계 교란물질인 프탈레이트는 우리 몸에서 호르몬을 흉내 내며 인체에 영향을 주는데, 여자아이는 몸에 노출될 경우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고 생리불순과 불임까지 불러올 수 있는 위험한 물질이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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