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드라마 '기황후'에서 백안 역으로 출연해 시청자의 사랑을 받은 배우 김영호가 감독 데뷔를 앞두고 있다.
27일 김영호 소속사에 따르면, 김영호는 영화 '천사의 노래'의 메가폰을 잡아 현재 후반 작업에 한창이다.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서 연기파 배우로 활발히 활동 중인 김영호는 앞서 가수와 뮤지컬 배우, 사진작가 등 다방면에서 엔터테이너 기질을 발휘한 바 있다.
이번에는 단평영화 연출가로 나섰다. '천사의 노래'는 시한부 판정을 받고 거리를 떠돌며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는 한 남자가 어느 날 신비로운 한 여자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김영호가 직접 집필한 시나리오로 20분 분량의 단평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며, 인간의 내적 갈등에 대한 철학적인 메시지도 시적인 감성으로 풀어낸다.
뮤지컬 '셜록홈즈 2'와 '노트르담 드 파리', '두 도시 이야기', '모차르트' 등에 출연한 실력파 뮤지컬 배우 윤형렬과 영화 '집으로 가는 길', '소수의견', 드라마 '사랑아 사랑아' 등에 출연한 오연아가 주연을 맡았다.

김영호는 "오랜 기간 영화 연출을 준비해왔다"며 "이번 감독 데뷔를 계기로 차후 장편 연출에도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천사의 노래'는 지난 21일 크랭크인해 3일간 경기 고양시 일대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김영호 감독은 연출자로서 현장을 진두지휘 하는 것은 물론, 연기 선배로서 배우들의 연기 지도를 돕고 긴장감을 풀어주기 위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김 감독의 지인들이 직접 나서 촬영 장소와 장비를 제공하는 열의도 보여줬다는 후문이다.
'천사의 노래'는 오는 10월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을 목표로 현재 후반작업 중이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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