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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민간, 서울역광장 노숙문화 바꾸려 뭉쳤다

입력 : 2014-06-06 14:40:54 수정 : 2014-06-06 14: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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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과 민간기관이 뭉쳐 서울역광장 노숙문화 환경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6일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서울역파출소 관할인 서울역광장에는 300여명의 노숙인들이 살고 있다. 공공장소임에도 노숙인들의 차지가 돼 이들이 버린 쓰레기와 이불, 술병 등으로 많은 시민들로부터 꺼리는 환경이 됐다.

또한 서울역광장은 노숙인들의 끊이지 않는 구걸행위, 음주행패, 욕설, 여성상대 희롱행위 등으로 치안수요가 늘어나고 집회시위로 인해 시민과 관광객들의 불편도 속출하고 있다.

노숙인들은 오랜 노숙생활로 몸과 마음이 피폐된 상태다. 1990년 중반부터 기관 단체들이 노숙인들에 대한 단속과 계도에 힘썼지만 노숙인들의 본질적인 변화는 미진했다.

이에 서울역파출소와 한국철도공사, 철도특별사법경찰대, 서울역 보안경비대, 한화SNS, 서울시 희망지원센터 등이 노숙인 관련 범죄 감소 유도와 공공질서를 확립하고자 두팔을 걷어부쳤다. 그리하여 탄생한 것이 민·경협력 치안협의회다.

먼저 서울역파출소는 지난 2월28일부터 3월21일까지 관내 주민 500여명을 대상으로 여론을 수렴했다. 그 결과 시민들의 가장 큰 고민은 서울역광장 내 노숙인 주취∙폭력∙불안감 등 기초 질서 위반행위(70%)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치안협의회는 지난 3월 24일부터 평일 오전 9시30분, 오후 3시, 밤 9시 등 하루에 3차례 순찰(노숙인 안전관리, 기초질서 단속, 범죄 예방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중구청과 용산구청에서 지원받은 물포차로 서울역광장을 물청소하며 시민들과 노숙인들에게 '깨끗한 광장문화 만들기'에 동참하도록 이끌었다.

서울역광장의 한 노숙인은 "경찰들이 청소하는 모습을 보니 더 이상 쓰레기도 함부로 못 버리겠더라. 행동도 조심하게 된다"고 말했다.

인근식당의 한 종업원은 "행패 부리는 노숙인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 간혹 그런 일이 있으면 경찰이 신속하게 출동해 일을 해결해 준다.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

경찰은 "서울역파출소에서는 주민들의 '안전과 질서' 근린생활과 치안확보를 위해 가장 안전하고 깨끗한 서울역광장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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