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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수도 이전' 논의 본격화 조짐

입력 : 2014-09-07 13:08:55 수정 : 2014-09-07 13: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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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서 수도 이전 논의가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지난달 말 열린 한 행사 연설에서 수도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는 문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북서쪽으로 1150㎞ 떨어진 내륙 지역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시를 후보지로 거론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측근인 훌리안 도밍게스 연방 하원의원도 올해 초 수도를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로 옮기는 문제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도밍게스 의원은 수도를 이곳으로 옮기면 지역균형 발전과 국민통합을 도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대외적으로는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의 중심지이자 대서양과 태평양 연안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2010년 인구조사를 기준으로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주의 인구는 87만4000명, 주도인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시의 인구는 26만7000명이다.

수도 이전이 거론되는 것은 부에노스아이레스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이유에서다. 2010년 인구 조사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의 인구는 289만명으로 조사됐다.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생활권으로 하는 주변 도시의 주민들까지 합치면 인구는 1280만명으로 파악된다. 아르헨티나 전체 인구의 30%를 넘는 수준이다.

여론의 반응은 비교적 긍정적인 편이다. 6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컨설팅 회사 에키스(Equis)가 1132명으로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에서 47%가 수도 이전에 찬성했다. 27%는 ‘반대한다’, 14%는 ‘관심 없다’, 12%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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