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준위 명의 “관심사 논의” 北 김양건에 전통문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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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 정부측 부위원장인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29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내년 1월 중에 남북 당국 간 회담을 갖고 상호 관심사를 논의하자고 북측에 공식 제의하고 있다. 류 장관 왼쪽은 정종욱 통준위 민간 측 부위원장. |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29일 브리핑에서 “통일준비위원회는 새해 1월 중 남북 간 상호 관심사에 대한 대화를 가질 것을 북측에 공식 제안했다”며 “통준위 정부 부위원장인 본인이나 정종욱 민간 부위원장이 서울이나 평양 또는 기타 남북이 상호 합의한 장소에서 북측과 만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광복 70주년·분단 70년이 되는 내년은 적어도 분단시대를 극복하고 통일시대로 나가기 위해 남북이 공동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북측이 적극적으로 호응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통준위의 남북 당국회담 제의는 북한 김양건 조선노동당 비서(대남담당·통일전선부장 겸임)가 지난 24일 방북한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에게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박 대통령의 진정성을 이해하고 있다”고 언급한 직후 이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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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2014년 핵심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의 얘기를 듣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정부는 이날 김양건 비서에게 보내는 류 장관 명의의 전통문을 보냈고 북측은 이를 수령했다. 정부는 북측이 대화에 호응하면 류 장관이 회담 수석대표를 맡는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남북 당국 간 회담이 성사되면 통준위가 광복 70주년·분단 70주년을 맞아 추진하는 평화통일 추진 사업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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