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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 김민교 |
김민교가 가슴 아픈 가족사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김민교는 9일 KBS2 ‘해피투게더3’는 마당발 특집으로 배우 오지호와 강예원, 홍석천과 함께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방송에서 김민교는 과거 화양리 동아병원 원장이었던 아버지를 언급하며 부유하게 지낸 시절을 회상했다.
김민교의 과거사는 아버지가 사기를 당해 도망자 신세가 되고 어머니가 생계를 꾸리기 시작한 이야기까지 전개됐다.
김민교는 “그렇게 (부자로) 사시던 어머니가 날 가르쳐야 하니까 바로 식당에 나가시더라. 내가 이제 벌이가 좀 되니까 차를 선물했는데 지금도 그걸 타고 식당에 나가신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이어 “아버지는 그 이후 1~2년 안에 스님이 되셨다”며, “군대 첫 휴가를 나왔는데 머리를 깎고 계셨다. ‘스님의 길을 걷기로 했으니까 아버지라 부르지 마라’고 하시더라”고 덧붙였다.
스님이 된 아버지를 보는 데 괴로워 10여 년 동안 아버지를 만나지 않았다는 김민교는 “이후 아버지는 암 말기 판정을 받고 돌아가셨다”며, “내가 절 근처로 이사를 해 마지막은 다 해드렸다”고 말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김민교는 조심스럽게 “방송에 나와서 고생했던 얘기를 하면 감성팔이가 될 것 같아서 잘 안하려고 한다”며, “그런데 그 시간에 고생한 게 배우 하면서 도움이 많이 된다. 돌이켜 살아도 그렇게 살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넷팀 김은혜 기자 ke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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