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스티브유)이 19일 홍콩 현지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병역기피 혐의로 인한 입국금지 후 13년 만에 심경고백에 나선다.
이에 많은 이들은 그가 무슨 말을 할지, 입국금지 해지가 될지 등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다. 또한 왜 13년이 지난 지금 이 시점에 심경을 고백하려는 것인지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날 한 매체는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의 말을 빌려, 병무청장의 허가가 있으며 유승준에 대한 입국금지 해제 조처가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입국금지령은 입국금지를 요청한 기관장의 해제 요청이 있을 경우 법무부는 이를 고려해 검토하는 것. 유승준의 경우는 과거 병무청의 요청에 의해 입국 금지가 내려졌으므로, 병무청장이 해제를 요청하면 해제가 가능하다.
유승준이 한국국적을 재취득하려면, 미국 국적은 포기해야 한다. 또한 귀화가 아니라 국적 재취득이라면 만 37세가 넘지 않은 경우 병역의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 그런데 유승준은 1976년 12월15일 생으로, 현재 만 38세. 지난해 12월15일 부로 병역의무는 소멸된 셈이다. 따라서 그가 다시 한국 국적을 취득하더라도 군대에 갈 염려는 없다.
병무청은 이에 대해 "해당 보도는 통상적인 경우를 설명한 것일 뿐"이라며 "유승준의 경우 중대한 사안이라 법무부에서 따로 해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승준 입국금지에 대한 병무청의 입장은 13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
한편 유승준은 1997년 데뷔, '가위' '나나나' 등 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인기가수로 활동했지만, "대한민국 남자로서 의무를 다하겠다"는 입장을 번복한 채 2002년 입대를 3개월 여 앞두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 입국 금지 처분을 당했다.
유승준의 심경고백은 한국시간으로 19일 밤 10시30분 아프리카TV를 통해 전 세계 생중계된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신현원 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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