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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친 4개 진보세력… 야권 재편 신호탄?

입력 : 2015-06-04 19:17:01 수정 : 2015-06-04 22: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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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등 공동선언문 발표
“2015년내 대중적 진보정당 출범”
새정치聯과 연대 등 과제
정의당과 노동당,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는 4일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다. 거대 양당구도가 고착화한 상황에서 흩어져 있는 진보 정치세력의 통합을 추진하고 내년 총선에서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계산이다. 통합진보당 해산 이후 남아 있는 진보 정치세력 대부분이 결집하는 셈이어서 야권 재편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 노동당 나경채 대표, 국민모임 김세균 상임위원장, 노동정치연대 양경규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5년 안으로 더 크고 더 강력한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을 가시화해 낼 것”이라며 “진보 재편과 결집에 대한 책임 있는 논의를 거쳐 9월을 전후해 구체적 성과를 국민들께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무능과 야합으로 스스로 무너진 제1야당은 더 이상 대안이 될 수 없음에도, 진보정치 역시 분열과 침체로 국민들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양당이 결코 대변하지 않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진보적 정권교체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천 대표는 “또다시 실패해서도 안 되지만 그저 뭉치기만 하자는 것도 아니다”라며 “절박하다. 이번에도 실패하면 진보정치는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배수진을 쳤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거론돼온 진보정치세력 연대 논의의 결과물로 사실상 진보진영의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진보정당으로는 유일한 원내 정당인 정의당은 최근 두 차례의 재보선에서 당선자를 내지 못했고, 4·29 재보선을 앞두고 기치를 올린 국민모임 역시 정동영 전 의원의 낙선으로 존폐 기로에 처한 것이 사실이다. 재보선 낙선 후 중국에 머물고 있는 정 전 의원은 국민모임 이탈설과 내년 총선에서 고향인 전주 덕진 출마설이 나오는 상황이다.

진보세력은 공동선언을 시작으로 진보정당 통합을 추진해 원내교섭단체로 진입하겠다는 계산이지만 야권표 분열로 인한 패배의 반복과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선거연대 등은 숙제로 남는다.

박영준 기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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