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죽음을 주제로 한 연구논문의 결론이다.
건양대는 죽음교육연구위원회(위원장 김광환 병원경영학과 교수)가 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현장 연구논문이 국제저널(InternationalJournal of Applied Engineering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다고 16일 밝혔다.
정부 지원으로 하는 죽음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연구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DACUM 기법을 활용한 의료인 대상 죽음교육 직무분석’이라는 주제의 이 논문은 보건의료의 관점과 경영학의 관점, 인문학의 관점에서 각각 접근해 작성된 학제 간 융합논문이다.
연구는 의료인들이 의료 현장에서 죽음에 직면한 환자들을 대하면서 갖춰야 할 24가지의 직무를 통계적 기법으로 분석해 그 중요성을 서열화, 죽음교육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높일 목적으로 수행됐다.
의료인들이 중요하게 갖춰야 할 직무 요소는 의료윤리의 문제, 죽음과 삶에 대한 인식, 그리고 죽음을 어떻게 알릴 것인가 하는 문제의 순으로 나타났다.
논문은 의료인들이 죽음을 앞둔 환자나 그 가족을 대할 때 약물요법이나 응급처치와 같은 진료행위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의료윤리를 잘 실천해야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인식을 분명히 밝히고 그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의사소통을 잘 수행해야한다는 것이다.
김광환 교수는 “아직 우리나라는 웰다잉(well-dying)을 위한 죽음교육이 초보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죽음을 앞둔 환자를 대하는 의료진에게 올바른 죽음교육을 전파함으로써 사회 전반에서 웰다잉이 이뤄지고 그로 인해 한국인의 사회적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이번 연구의 목표”라고 말했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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