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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최초 개신교 예배당 내리교회 130년史 ‘오롯이’

입력 : 2015-12-29 20:58:29 수정 : 2015-12-29 20: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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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쪽 분량 역사 화보집 발간
선교 초기 한국 생활상도 담겨
대한기독교감리회 인천 내리교회(김흥규 목사)가 지난 27일 인천시 중구 우현로 6번길 제물포웨슬리예배당에서 헌당 130주년을 기념해 ‘역사화보집(사진) 발간 및 내리역사전시관 개관 감사예배’를 했다. 내리교회의 전신인 웨슬리예배당은 1901년 인천 최초의 서구식 개신교 예배당으로 건립됐으나 1955년 헐렸다가 2012년 9월에 복원됐다. 인근에는 성공회 내동교회(1890년 건축)와 천주교 답동성당(1897년) 등 한국 근대 종교사의 시발점이 된 곳이 많다.

내리교회 역사편찬위원회(위원장 김창민 권사)가 펴낸 ‘역사화보집’은 324쪽 분량으로, ‘간추린 내리선교 130년사’ ‘사진으로 보는 내리선교 130년사’ ‘내리를 빛낸 인물 130인’ 등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선교윤허를 받은 매클레이로부터 현 담임목사에 이르기까지 130년의 교회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2부에는 웨슬리예배당의 초대 담임목사 헨리 아펜젤러가 복음의 씨앗을 파종해 발아하고 성숙과 도약을 거쳐 현대에 이르는 과정을 각종 사진들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특히 진귀한 선교 초기의 사진들은 복음이 자라는 과정뿐만 아니라 당시의 생활상까지 엿보게 한다. 부록으로 내리교회 여선교회와 찬양대 변천모습, 1930년대부터 시작된 성극 광경, 결혼식과 장례식 풍경, 세례식 장면 등이 소개돼 한국 시대상도 볼 수 있다.

3부는 아펜젤러와 스크랜턴, 존스, 올링거 등 내리교회에서 사역한 초기 선교사를 비롯해 한국인 최초의 목사인 김기범 목사, 민족대표 33인 중 하나인 신홍식 목사와 이필주 목사, 영화학당 설립자 마가렛 벤젤, 복음의 방물장수 백 헬렌, 한국감리회의 거목 김진호 목사 등 역사적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다.

내리역사전시관은 내리교회 인근 아펜젤러비전센터 3층에 개설했으며, 1885년 4월 5일 내한한 한국 최초의 감리교 선교사 아펜젤러의 제물포 체류로 시작된 내리교회와 인천 강화 선교의 발자취를 오롯이 담고 있다.

정성수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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