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예능이라 겁나고 긴장됐는데 나영석 PD님은 부담 주거나 억지로 만드는 스타일이 아니라 재밌게 촬영했어요. 나 PD님이 박수받는 이유가 있더라고요. 꾸밈없는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모습에 매력을 느꼈어요."
안재홍·고경표·박보검과 함께한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에서 류준열의 활약이 유독 돋보인다. 까도 까도 새로운, 류준열만의 매력이 '꽃청춘'의 시청 포인트가 되고 있다. 통달한 여행지식부터 리더십, 수준급 영어실력까지 '응팔' 김정환으로 만날 수 없었던 매력이 류준열의 호감도를 끌어올린다.
"여행은 준비가 절반인데 전혀 준비 없이 떠난 여행이라 확실히 차이가 있었어요. 목적지도, 멤버도 제가 정한 게 아니라 거기서 오는 재미가 있었어요. 아프리카도 사람 사는 곳이라 그 자체가 매력이었어요. 아프리카를 멀고 어렵게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재밌는 곳이었어요."
"기존 '꽃청춘' 시리즈에서 영어 때문에 헤맨 것과 대비돼 영어를 잘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 같아요. 영어를 잘한다기보다 겁 없이 영어로 이야기하는 모습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시는 듯해요. 영어는 학교 수업을 열심히 듣고, 외국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봤어요. 사실 훌륭한 영어는 아니에요."

재치있는 입담은 기본, '잘생김'을 다소 비껴간 외모까지, 류준열은 예능인으로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배우이기도 하다. 특히 류준열의 외모는 MBC '무한도전'에서는 '못친소' 후보로 거론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배우로서 외모 지적 혹은 태클이 기분 좋은 일만은 아닐 터. 하지만 단번에 "전혀 그렇지 않다"는 말이 돌아왔다.
"못생겼다는 말이 전혀 기분 나쁘지 않았어요. '무한도전'에 나왔다는 것만으로 기분 좋았어요. 사랑하는 프로그램에 이름이 나온 것만으로 영광이었죠. 저는 제 외모를 사랑해요. 잘생기고 눈에 띄는 외모보다 평범하고 쉽게 볼 수 있는 얼굴이잖아요. 외모에 딱히 불만은 없어요."
한 포털사이트 생방송에서 선보인 류준열의 입담은 DJ의 가능성을 엿보게 한 바 있다.
"DJ는 좋은 기회가 있다면 하겠지만 아직은 생각하고 있지 않아요. 만만치 않은 역량이 필요한 데다 워낙 잘하는 분들이 많으니까요. "
류준열은 연기가 아닌 다른 영역에서 보여줄 새로운 매력도 기대를 모은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매력을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아직 꺼내 보이지 못한 류준열의 매력은 어떻게 펼쳐질까. 끝없는 매력을 발견해가는 재미도 그를 주목게 하는 이유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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