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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외교안보 인사 40명 해킹 성공”

입력 : 2016-03-11 18:37:00 수정 : 2016-03-11 18: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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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여명 스마트폰 침투 시도/국정원 “사이버 공격 2배 증가”
북한이 최근 청와대, 외교부, 통일부 등 외교안보라인 관계자 300여명에 대해 해킹을 시도해 이 중 40명의 스마트폰을 해킹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국정원이 밝혔다. 북한 해킹 조직은 철도와 교통관제시스템, 금융전산망은 물론 국내 언론사에 대해서도 사이버테러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11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한 달 사이 북한의 사이버 공격 횟수가 2배가량 증가했다”며 이같이 보고했다고 주호영 국회 정보위원장이 전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 2월 말부터 이달 초까지 정부의 외교안보라인 주요 인사들의 스마트폰에 대한 해킹 공격을 통해 문자메시지와 통화내역 등을 절취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과거에는 무차별적으로 악성코드를 유포해 PC나 스마트폰을 해킹하는 방식에서 최근에는 미리 대상을 선정해놓고 이에 맞춰 문자메시지나 이메일을 보내는 방식으로 변화했다는 게 국정원의 설명이다.

국정원은 “해킹을 당하면 문자메시지와 휴대전화 내부에 저장된 파일은 물론이고, 음성통화까지 들을 수 있다는 것도 실제로 확인이 됐다”며 “이에 따른 2차 피해가 상당히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북한 해킹조직은 지난 1월부터 언론사에 대한 해킹도 시도했다. 주로 보수성향의 언론사가 타깃이 됐는데 일부 언론사는 최초 해킹 피해 이후 즉각적인 후속조치를 하지 않아 지속적으로 해킹을 당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해 말부터 국내에는 없는 가상의 기관 직원으로 위장한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어 놓고 미모의 여성 사진 등을 내세워 호기심을 끌어 전·현직 공직자 90명과 친구 관계를 맺는 등 새로운 방식의 사이버공격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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