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픔은 우리의 몸이 생존을 위해 보내는 신호다. 그러나 때때로 우리는 배고픔이 조금 지나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운동을 열심히 한 후나 여성의 경우 생리 주기, 임신 중, 모유 수유 중일 때 식욕이 증가하는 것은 일반적 현상이다. 하지만 만약 끊임없이 음식이 당긴다면, 뭔가 다른 이유가 있다.
다행히도 당신의 습관을 조금만 바꾸면 적당한 식욕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면 당신은 진짜 배가 고플 때 음식을 먹게 될 것이다.
미국 건강정보 사이트 ‘셀프’가 당신이 왜 끊임없이 간식을 찾는지 그 원인을 소개했다.
1. 자주 먹지 않는다
식사 시간 사이에 간격을 너무 두면 끊임없이 배가 고플 수 있다. 당신의 위가 너무 오랫동안 비어 있으면, 몸은 더 많은 그렐린(공복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을 분비할 것이다. 이런 현상은 과식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과일 한 조각 정도를 비상 간식으로 마련해두고 공복을 느낄 때 먹는 것은 괜찮은 방법이다.
2. 균형 잡힌 영양분을 섭취하지 않는다
섬유질, 단백질, 그리고 건강한 지방의 세 가지 요소를 갖춘 간식은 만족감을 준다. 이 세 요소는 혈당을 안정적이고 오래 유지하며 소화가 천천히 되도록 도와준다. 구운 아몬드가 들어간 플레인 팝콘이나 방울토마토(섬유), 아보카도(단백질과 지방), 코티지 치즈(단백질)를 추천한다.
3. 너무 많은 탄수화물과 당을 먹는다
흰 밀가루로 만든 빵, 파스타, 베이글, 페이스트리 같은 단순 탄수화물과 당을 많이 먹으면 만족감을 느낄 수 없다. 포도당이 상승해 처음에는 당신에게 솟구치는 에너지를 줄 것이다. 그런 다음 에너지가 급격하게 떨어져 당신의 몸은 더 빠르게 지칠 것이다.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면, 당신은 아무리 많은 음식을 먹더라도 만족감을 느낄 수 없다.
4. 목마름과 배고픔을 혼동한다
뇌의 시상하부에서 갈증과 배고픔의 신호를 보내기 때문에, 우리의 몸이 이 둘의 차이점을 알아차리기 어렵다. 물을 항상 가까이에 두고 온종일 충분한 양의 물을 마시면, 당신의 소변이 밝은 노란색을 띠거나 깨끗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5. 스트레스를 받는다
스트레스는 식욕을 끌어올리는 코르티솔(스트레스 호르몬) 생산을 증가시킨다.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에 따르면, 많은 연구는 스트레스가 달고 기름진 음식에 대한 갈망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밝혀냈다. 이런 음식들은 우리의 뇌 일부분을 억제해 생리적 수준으로 당신을 위로할 수 있다. 하지만 이 현상은 일시적이며 결국에는 간식에 대한 욕구만 더 증가시킨다.
6. 무엇을 먹는지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당신의 몸이 배가 고픈지 아닌지를 인식하는 데 아주 중요하다. 완전한 식사를 경험하지 못했을 때, 당신은 심지어 배가 가득 찼을지라도 여전히 배가 고프다고 느낀다. 왜냐하면 당신은 음식을 먹었다는 사실 자체를 잊어버리기 때문이다.
7. 잠이 부족하다
잠은 공복과 관련된 호르몬인 렙틴, 그렐린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렙틴은 식욕을 감소시키고, 그렐린은 식욕을 자극한다. 잠이 부족할 때, 렙틴의 수치는 떨어지고 그렐린은 급증한다. 그러니 배가 고플 수밖에 없다.
8. 식욕을 방해하는 기저질환이 있다
모든 다른 잠재적인 원인을 확인했지만 여전히 쉬지 않고 먹고 있다면,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다. 당뇨병, 갑상선 기능 항진증, 우울증, 불안증 또는 일부 의약품이 당신의 식욕을 증가시키고 있을 수 있다.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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