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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 물어뜯기’ 버릇을 만드는 원인 4가지

입력 : 2016-11-15 14:26:42 수정 : 2016-11-15 14: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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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어릴 적 손톱을 물어뜯다 부모에게 혼난 경험 한두 번쯤 있을 것이다. 손톱을 물어뜯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나쁜 습관으로 간주된다. 전 세계 30% 이상의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손톱을 물어뜯는 경험을 하고 있다. 

‘교조증'으로 불리는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은 크게 네 가지 형태로 분류된다. 성인이 되어서도 이 습관을 고치지 못한 사람은 어릴 적 경험했던 특정한 경험이 원인이 된 경우가 많다.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가 손톱을 물어뜯는 이유와 고쳐야 하는 이유를 소개했다.

첫 번째 이유는 기분이 좋아지고 편안해지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UCSF) 의과대학 심리학과 교수 트랜시 푸스에 따르면, 손톱을 물어뜯으면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심리적으로 긴장하거나 혹은 스트레스를 받는 등 불안정한 상황에서 손톱을 물어뜯는 행동을 통해 긴장을 완화하고 진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완벽주의자일 가능성이 높다. 
행동 치료 및 실험 정신의학 저널(The Journal of Behavior Therapy and Experimental Psychiatry) 3월호에 게재된 몬트리올 대학 연구자료에 따르면, 예민하거나 인내심이 낮고 화를 잘 내는 사람들이 손톱을 물어뜯는 행위를 반복적으로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번째는 유전적 요인이다. 
한 연구논문에서 교조증과 가족력 사이의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가족 구성원의 행동을 모방하게 된다는 것이다. 웨일 코넬 의과대학(Weill Cornell Medicine)의 샤리 리프너 교수는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을 지닌 사람 3명 중 1명은 가족 구성원이 같은 증상을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넷째는 강박 장애(OCD)의 형태로 손톱을 물어뜯는 경우다. 
이점에 대해선 아직 논쟁의 여지가 있다. 2012년 미국 정신의학협회(American Psychiatry Association)는 손톱을 물어뜯는 행동을 강박 장애로 분류했다. 반복적으로 손을 씻거나 머리를 긁은 행동과 같은 일반적 강박증상의 종류로 본 것이다. 하지만 정신과 의사 대부분은 이에 대해 지나치게 일반화하는 것이라며 이런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

푸수 교수는 "심리전문가로서 손톱을 물어뜯는 행동은 정상적으로 통제하지 못하는 병리적 증상이라는 점에서 강박 장애와 유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그는 손톱을 물어뜯는 행동을 그만두어야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째 '비싼' 치료비를 꼽았다. 
손톱을 물어뜯는 행동은 치아와 턱 건강에 악영향을 초래한다. 이를 치료비로 환산하면 평생 3000파운드(약 438만 원) 이상이 든다는 것이다.

둘째는 감염을 확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습관은 외관상의 문제로 치부하기 쉽지만 잘 통제하지 못할 경우 병리적 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 1차적으로 손톱과 큐티클층 손상, 손발톱주위염 등을 유발한다. 또 손 주변 세균이 입 안으로 퍼지면서 박테리아로 인한 2차 감염, 각종 치과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소아가 물어뜯은 손톱을 삼킨다면 위장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셋째로 이 습관은 매력을 떨어뜨린다. 
이것은 당신도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무의식적으로 반복되는 습관을 고치고 싶다면 장갑 등으로 손톱을 감싸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이런 습관을 반복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살펴봐야 한다. 편안함이나 마음의 안정을 얻기 위해 하는 것이라면 동일한 효과를 가지는 다른 행동으로 대체해야 한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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