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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휴직 많이 쓸수록 영업 이익도 ‘쑥’

입력 : 2017-03-21 19:41:08 수정 : 2017-03-21 19:4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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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동연구원 보고서/10% 늘면 기업 이윤 3.2% 증가/일·가정 양립제 도입 확대 필요
직원의 육아휴직 이용이 회사의 이윤 창출에 상당히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노동연구원이 2005∼2013년 고용노동부의 30인 이상 사업체 통계자료와 고용보험 데이터베이스 등을 분석한 ‘일·가정 양립제도의 노동시장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육아휴직 이용률이 10% 증가할수록 직원 1인당 이윤은 3.2% 증가했다.

육아휴직 이용률은 육아휴직 대상자 가운데 해당 연도에 육아휴직을 이용한 여성의 비율을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육아휴직 이용과 회사의 이윤은 긍정적인 상관관계를 보였지만 1인당 매출과 인건비는 육아휴직 이용률과 관계가 없었다.

이에 대해 노동연구원 홍민기 연구위원은 “사업장에서 인사관리 부담, 비용부담 등을 이유로 직원의 육아휴직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휴직 덕분에 숙련도 높은 근로자가 직장에 남게 되면서 생산성이 오히려 높아지게 된다”며 “매출과 인건비에서 상관관계가 없는 것도 오히려 육아휴직 이용이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육아휴직제도가 기업 경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기업들이 더 적극적으로 일·가정 양립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육아휴직과 직장의 고용안정성, 노동조합 가입 여부 등은 큰 상관관계를 보였다.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회사일수록 육아휴직 이용률이 감소했고, 노조에 가입한 근로자들의 육아휴직 이용률이 높았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여성이 육아휴직 후 직장에 돌아오는 복귀율은 약 77%로 10명 중 3명이 휴직 이후 퇴사하고 있다. 홍 연구위원은 “육아휴직 이후 직장에 복귀해 경제활동을 이어가는 데 노동조합이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 정책과 사회 분위기는 육아휴직 후 직장 복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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