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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어체 접목한 전주완판본체 완성, 한컴 통해 일반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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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07-06 14:57:34 수정 : 2017-07-06 14: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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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가 ‘완판본체’를 보다 세분화 한 서체 6종과 고어체(古語體) 5560자를 추가로 개발했다. 이로써 2014년 첫 선을 보인 전주완판본체는 현대 한글 1만1172자와 고어체 5560자 등으로 완성됐다. 서체는 한글과컴퓨터사를 통해 일반에 무료 제공한다.

전주시는 6일 국립무형유산원 대공연장에서 ‘전주완판본체 개발 선포식’을 갖고 서체 탄생을 알렸다.

전주완판본체는 조선 후기 완산(전주)에서 간행된 옛 국문 소설의 목판본에서 집자해 현대적 감각에 맞게 구현한 디지털 서체다. 전주시는 2014년 사회적기업 ‘마당’을 통해 이 서체를 처음 개발해 조형적 아름다움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글꼴로 평가받았다.

이번에 완성한 전주완판본체는 한글 완성체 2350자를 기본으로 유니코드로 만든 현대 한글 1만1172자와 영문·기본기호 94자, KS용 기본기호 1000여 자로 구성됐다. 현대 한글은 각체(고딕)와 순체(명조)로 나눠 이를 다시 각각 3가지 굵기의 서체로 세분화 했다.

시는 또 완판본 글꼴이 가진 고전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배가할 수 있는 고어체 제작에 나서 5560자를 추가로 개발했다. 이는 기존 서체가 명조, 고딕의 글꼴 형태로만 표시되는 한계를 넘어 고어까지 온전히 구현하는 최초의 글꼴로서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게 전주시측 설명이다.

전주시는 이날 한컴과 협약을 맺고 전주완판본체의 확산과 한글의 우수성 전파를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한컴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제공하고, ‘한컴오피스 NEO’ 프로그램 기본서체에 전주완판본체를 탑재해 배포할 예정이다.

김승수 시장은 “전주완판본체는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내고 조선후기 출판문화를 선도했던 전주의 역사성을 담은 서체”라며 “국내·외에 이를 널리 알리고 더욱 다양한 글꼴을 개발해 디자인적 활용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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