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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35세 이상 고령산모 연하 남편 두면 임신확률 높아진다

입력 : 2017-07-10 15:16:44 수정 : 2017-07-10 15: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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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인 남성과 결혼한 35세~40세 여성은 연상인 남성과 결혼한 또래 여성보다 안정된 임신을 하고, 출산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연구결과 드러났다. 하지만 40세를 넘긴 여성에게서는 남성 나이에 따른 변화는 관측되지 않았다.
미국 하버드대 의과대학원 연구팀이 2000년부터 2014년까지 불임 치료를 받은 부부들을 대상으로 나이에 따른 출산율 및 체외수정 성공률 등을 조사한 결과 동갑 또는 연상인 남성과 결혼한 35세~40세 여성의 출산율이 연하의 남성과 결혼한 여성보다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30세 미만인 남성과 결혼한 35세~40세 여성은 동갑 이상인 남편과 결혼한 여성보다 체외 수정을 1주기 이상 시행한 후 정상 출산할 확률이 30% 더 높았다.

반면 40세~42세 남성과 결혼한 30세 미만인 여성은 남편이 30세~35세인 그룹과 비교해 출산율이 46%나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 나이에 따른 출산의 차이는 여성이 40세를 넘으면서 나타나지 않았으며, 40세가 넘은 여성은 나이가 들면서 불임과 난임 확률이 함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불임 치료 전문기관 질리언 록우드 박사는 “임신과 출산에 있어서 여성의 나이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이번 연구결과 고령 산모가 연하의 남성과의 관계로 문제가 일부 해소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며 “노화된 난자가 젊은 남성의 활동적인 정자에 의해 적게나마 활성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셰필드대 남성학 전문 앨런 페이시 교수는 “고령산모의 임신이 남편이 젊을수록 좋다는 의미로는 생각되지 않지만, 여성이 연하의 남성과의 결혼 생활에서 일정한 의미가 발생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9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럽 인간생식학회(ESHRE)‘에서 발표됐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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