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발망 색상은 '니거'? 월마트 인종차별 논란 휩싸여

월마트가 올린 가발망 설명. 인종차별적인 표현인 '니거'(Nigger·흑인을 비하하는 속어)가 들어가 있다. 출처=트위터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취급하는 상품 설명에 인종차별적 표현인 '니거'(Nigger·흑인을 비하하는 속어)를 써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월마트는 가발을 쓰기 위해 먼저 머리에 착용하는 가발망의 색상을 '니거 브라운'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자사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에 퍼져 누리꾼들의 분노를 샀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이봐 월마트, 도대체 뭐하는 짓이냐"며 흑인 인종차별 금기어를 버젓이 상품 홍보에 사용한 행태를 비난했다.

'나쁜 페미니스트'를 쓴 베스트셀러 작가 록산 게이도 트위터에 "구매 사이트에 N-폭탄을 투하하다니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썼다.

월마트는 상품 제조사에서 붙인 문구를 그대로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커지자 이내 해당 상품을 웹사이트와 앱에서 내렸다.

월마트 대변인은 "제품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제조사와 공급사에서 실수가 있었다"면서 "우리도 이런 단어를 제품 설명에 붙인 걸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고객에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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