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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의원 비서관 강원랜드 부당 취업”

입력 : 2017-09-05 18:50:07 수정 : 2017-09-05 18: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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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자격 미달”… 검찰, 수사 착수 / 權의원측 “전혀 관여한 바 없다”
자유한국당 권성동(사진) 의원의 비서관 김모씨가 강원랜드에 부당취업한 사실이 감사원 조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으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검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5일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실이 제출받은 감사원 보고서에 따르면 김씨는 2013년 11월 당시 강원랜드 사장이었던 최흥집 전 사장의 집무실에서 “신축 예정인 워터파크 쪽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취지로 이력서를 건넸다. 감사원은 “최 전 사장은 김씨가 강원랜드 최대 현안인 폐광지역특별법 존속기한 연장 및 카지노 확충에 도움을 줬다는 이유로 김씨를 채용하기로 하고 기획조정실장을 불러 경력직으로 뽑으라고 했다”고 전했다.

강원랜드는 2013년 11월 ‘워터월드 수질·환경분야 전문가 공개채용’ 모집공고를 내면서 환경분야 실무경력 5년 이상으로 지원자격 요건을 정했다. 김씨는 환경분야 실무경력이 4년3개월로 지원자격에 미달했지만 서류전형을 거쳐 최종 합격했다. 감사원은 “최 전 사장은 김씨가 국회 업무와 관련해 도움을 줘서 채용을 지시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런 동기만으로 채용공고에서 정한 자격요건에 미달하는데도 특정인을 채용한 행위는 재량의 한계를 벗어났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 측은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감사원도 최 전 사장과 김씨가 “직접 취업요청을 주고받았다”고 주장해 권 의원이 연루된 정황은 확인하지 못했다.

춘천지방검찰청은 김씨의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최 전 사장과 당시 인사담당자 권모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박연직 선임기자,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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