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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빛 반사시켜 자동차도 녹이는 영국 고층 빌딩

입력 : 2017-11-30 11:28:56 수정 : 2017-11-30 11: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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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빌딩에서 반사된 빛이 거리에 세워진 자동차 플라스틱 외관과 계기판 등을 녹인 황당 사례가 눈길을 끈다.

영국 런던 이스트칩에 위치한 ‘스카이가든’ 빌딩(37층·160m)은 미국 유명 건출가 라파엘 비뇰리가 설계한 건물로 모양이 무전기와 비슷해 ‘워키토키’ 빌딩이라 불린다.

지난 2015년 완공된 이 빌딩은 외벽이 온통 유리로 덮여 있고 건물 상부층이 오목하게 들어가 있어 돋보기처럼 태양빛을 강하게 모으는 작용을 일으켰다.

복수의 영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당시 이 빌딩의 태양빛 반사로 인해 재규어 XJ와 같은 고급차의 플라스틱 소재가 녹아 내렸고, 근처에 세워둔 자전거는 안장이 녹아 말랑해졌다.

이를 두고 영국 매체 City A.M.에선 이 반사광의 열기로 달걀부침을 만들어 건물 설계의 오류를 풍자하기도 했다. 당시 달궈진 온도는 무려 섭씨 92.6도 였다고.

당국은 반사광이 모이는 지점에 주차를 금지하고, 문제가 되는 건물 입면에 검정색의 부재들을 달아놓아 빛을 흡수하게 조치하여 피해를 방지하고 있다.

한편 현재 스카이가든 빌딩은 35층 미니 식물원 통유리창을 통해 런던 시내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이종윤 기자 yagubat@segye.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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