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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신(新) 모계사회’

입력 : 2017-12-12 18:13:21 수정 : 2017-12-12 21: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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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부부 정서적·경제적 교류 / 10년 새 시가→처가로 빠르게 이동 / 자녀양육 친정 도움 많이 받기때문 / 청소년 비만·스트레스·우울감 ↑
맞벌이 부부의 정서적·경제적 교류가 시가에서 처가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 동안 남편 부모에게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는 맞벌이 비율은 줄고 있는 반면, 아내 부모에 대한 지원은 크게 늘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전화를 하는 비율도 처가가 시가를 넘어섰다.

통계청이 12일 공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7(가족과 가구·인구·건강·교육 ·문화와 여가)’에 보면 지난해 맞벌이 부부가 양가 부모에게 경제적 지원을 제공한 비율은 시가 30.6%, 처가 24.9%로 나타났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시가는 0.6%포인트 감소하고, 처가는 7.3%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정서적인 교류도 처가와 더욱 활발해졌다. 남편 부모에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연락을 하는 비율은 2006년 73.7%에서 지난해 71.8%로 줄었다. 반면 아내 부모에 연락하는 비율은 같은 기간 68.4%에서 76.9%로 늘었다.

이 같은 현상은 아내 부모 쪽에서 맞벌이 부부의 자녀 육아 등을 담당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맞벌이 부부가 양가 부모 가운데 자녀 돌봐주기 등의 도구적 지원을 받은 비율은 아내 부모(19.0%)가 남편 부모(7.9%)보다 월등히 높았다. 다만 맞벌이가 아닌 경우에는 10년 사이 처가 도움은 1.2%포인트 줄었지만, 시가는 소폭 높아졌다.

이날 발표된 청소년의 체격과 건강 상태를 보면 비만도와 스트레스, 우울감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자 청소년 비만율(26.4%)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4.3%)보다 높았다. 여자 청소년 비만율은 14.1%로 OECD 평균(22.1%)보다 크게 낮아 대조를 이뤘다.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코리아베이비페어’에서 조부모들이 육아용품을 살펴보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스트레스 인지율과 우울감 경험률은 모두 낮아지고 있지만, 고2 여학생 스트레스 인지율은 49.8%, 우울감 경험률은 33.9%로 여전히 높았다.

초등학생의 경우 게임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게임 과몰입군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초등학생(4∼6학년)의 게임 과몰입군 비율은 0.9%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게임 과몰입군 청소년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불안, 우울감 수준이 일반 청소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통제력, 자율성, 관계성, 자존감 수준은 다른 청소년보다 떨어졌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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