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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추가·한글 받침 추가…車 번호판 이렇게 바뀐다

입력 : 2018-03-11 19:30:24 수정 : 2018-03-11 22: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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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발급 가능 번호 ‘고갈’ / 국토부 “반영구적 체계 유지 가능” / 홈페이지 통해 국민의견 수렴 앞둬 / 받침 추가 땐 ‘돈’ ‘망’ 등 호불호 갈려 / 국가상징문양 도입·글씨체도 설문 / 2019년 상반기부터 신규체계 적용 자동차 번호판이 내년 상반기부터 확 바뀐다. 현재 ‘22가3333’ 형태가 숫자 한자리를 더한 ‘222가3333’이나 한글 받침을 더한 ‘22각3333’으로 바뀔 예정이다. 이번 개편은 기존 체계의 새 번호 공급능력이 한계에 달한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민 의견 수렴에 앞서 새로운 자동차 등록번호판 개선(안)을 공개하고 있다.
세종=G뉴시스
국토교통부는 25일까지 새로운 자동차 등록 번호판 개선안 마련을 위해 홈페이지(www.molit.go.kr/carnumber)를 통해 국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국토부는 최근 자동차 증가로 2006년 마련된 현행 ‘2자리 숫자+한글+4자리 숫자’ 체계의 번호 신규 발급 여력이 한계에 이르자 신규 체계 후보안을 마련했다.

최종안은 여론수렴을 거쳐 확정하기로 했다. 매년 차량 80만대 정도가 신규 등록하는 걸 고려하면 향후 필요한 번호 수가 약 4000만개라는 게 국토부의 예상이다. 현행 체계는 총 2200만개 번호를 표현할 수 있다. 현재 신규 발급 가능한 번호는 모두 소진됐고 차량말소 등으로 회수한 번호를 내주고 있는 실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개편을 거치면 반영구적으로 번호체계 유지가 가능해진다”며 “새 번호체계가 시행돼도 기존 번호판 이용자는 교체할 필요 없어 개인 부담을 질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국토부가 마련한 안은 현행 체계에 숫자 한자리를 맨 앞에 추가하는 안과 한글에 받침을 추가하는 안이다. 숫자 1개를 맨 앞에 추가하는 경우 약 2억개 번호를 확보할 수 있고 주차·단속 카메라 판독성도 높다는 설명이다. 또 앞자리가 세 자리가 되면서 119, 112 등 특수번호 부여도 고려할 수 있다. 다만 숫자가 추가돼 숫자 간 간격이 좁아져 번호판 글자 크기나 간격 조절이 필요해 비용 부담이 늘 것으로 보인다. 이 체계 적용 시 공공부문에서만 4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한글 받침을 추가하는 안은 약 6600만개 번호를 확보할 수 있다. 국토부는 한글 받침 중 ‘ㄱ’, ‘ㄴ’, ‘ㅇ’ 등 3개만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 안은 현행 체계와 비슷해 친숙하지만 한글에 대한 주차·단속 카메라 판독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또 ‘곡’, ‘돈’, ‘잔’, ‘망’ 등 호불호가 갈리는 어감의 번호가 나올 수밖에 없어 활용에 제한이 뒤따를 수 있다. 이 체계 채택 시 공공부문 개편에 드는 비용은 4억원 정도로 추산되지만, 경찰청 단속 카메라를 받침 확인이 가능한 수준으로 교체해야 할 필요성이 생겨 약 700억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이 같은 번호체계 개선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면서 번호판에 국가상징문양·비표를 넣는 안에 대한 선호도 조사도 진행한다. 번호판 글씨체에 대해서도, 현행 서체와 독일이 현재 사용 중인 ‘FE서체’를 한국형으로 변형한 서체 중 어느 것을 더 선호하는지를 묻는다. 변형 서체는 획의 끝부분이 삐침 처리돼 번호 일부가 가려지더라도 글자나 숫자를 유추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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