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불거진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갑질 논란에 '대한항공'이라는 회사 이름이나 상징 로고 등을 회수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13일 청와대 국민 청원에 "대한항공 개인회사의 '대한' , 영문명 'korean air'의 명칭 사용금지 요청"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온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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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사명의 변경을 요구하는 청원. 청와대 캡처 |
24일 오전 11시 기준 10만명이 청원에 참여한 상황으로 마감일인 5월 13일까지 공식 답변을 내놓는 기준인 20만명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의 전신은 1962년 6월 세워진 대한항공공사이다. 국영 기업으로 운영됐지만, 당시에는 비행기를 탈 만한 사람이 별로 없기에 만성 적자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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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로고 |
어려움에 처해 있던 1969년, 박정희 전 대통령은 조중훈 전 한진상사 회장을 찾아 "국적기는 하늘을 나는 영토 1번지고, 국적기가 날고 있는 곳까지 그 나라의 국력이 뻗치는 곳"이라며 인수를 요청한다. 이러한 요청을 받은 조중훈 전 회장은 "국익을 위한 봉사라는 신념"으로 인수를 결정했다.
이 때 영문명은 'Korean Air'라고 그대로 둔 채, '대한항공공사'에서 '대한항공'이라고 이름을 바꿨다.
이에 50여년간 사용 중인 대한항공의 사명 변경은 힘들다는 것이 중론이다. 정부가 민간기업의 사명을 강제로 변경할 법적인 근거가 없다는 것.
대한항공의 태극 마크도 1984년 태극무늬 사이에 비행기 프로펠러 모양을 넣어 허가를 받은 것으로, 변경을 강제할 방법이 없다.
뉴스팀 han62@segye.com
사진=대한항공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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