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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클라시코’ 무승부 … 바르사, 무패 우승 보인다

입력 : 2018-05-07 21:20:19 수정 : 2018-05-07 21: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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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선수 10명 불구 레알과 2-2 / 메시·호날두 골 주고받으며 접전 / 남은 3경기에 86년 만의 위업 달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는 지난달 30일 데포르티보전 승리로 일찌감치 리그 우승이 확정됐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우승을 자축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남은 4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하지 않으면 1931∼32시즌 레알 마드리드 이후 처음으로 스페인리그 무패 우승 기록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우승 확정 이후 바로 다음 경기가 마지막 무패 우승팀이자 숙명의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였다. 대기록 도전을 향한 가장 큰 고비가 바로 눈앞에 기다리고 있었다.

바르셀로나가 레알 마드리드와의 혈전을 무승부로 끝내며 무패 우승 도전에 가장 큰 고비를 넘었다. 바르셀로나는 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리그 36라운드 경기에서 10명이 싸우는 불리함을 극복하고 2-2로 비겼다.

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왼쪽)가 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상대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를 제치고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바르셀로나=AFP연합뉴스
이날 경기는 이미 킥오프 며칠 전부터 ‘가드 오브 아너(Guard of Honour)’ 여부를 놓고 뜨거운 신경전이 벌어졌다. 가드 오브 아너는 정규리그 우승팀이 결정된 다음 경기에서 우승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입장할 때 상대팀이 양쪽으로 도열해 박수를 쳐주며 예우를 해주는 세리머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엘 클라시코에서 이 전통을 따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12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한 직후 벌어진 양팀 간 경기에서 바르셀로나가 가드 오브 아너를 해주지 않았다는 것이 표면적 이유였다.

결국, 경기는 앙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채 시작됐고 경기 결과가 리그 순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데도 뜨겁게 전개됐다. 이런 분위기는 전반 양팀이 한골씩 주고받으며 더욱 달아올랐다. 전반 10분 바르셀로나의 루이스 수아레스(31)가 골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자 불과 4분 만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가 동점골을 꽂으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레드카드로 팽팽하던 승부의 균형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바르셀로나의 세르지 로베르토(26)가 전반 추가시간 자기 진영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레알 마드리드 마르셀루(30)를 가격해 레드카드를 받았다. 바르셀로나는 후반전을 1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시작했음에도 후반 7분 리오넬 메시(31)의 골로 먼저 앞서나갔지만 이내 수적 열세에 빠지며 레알 마드리드에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결국, 후반 27분 레알 마드리드의 가레스 베일(29)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남은 시간을 총력을 다해 골문을 지켜 결국 무승부를 이뤄냈다. 라이벌을 상대로 거둔 ‘승리 같은 무승부’로 바르셀로나는 무패 우승을 향해 한걸음 더 나갔다. 남은 세 경기에서 패하지 않으면 86년 만의 무패 우승 위업을 달성한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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