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가 레알 마드리드와의 혈전을 무승부로 끝내며 무패 우승 도전에 가장 큰 고비를 넘었다. 바르셀로나는 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리그 36라운드 경기에서 10명이 싸우는 불리함을 극복하고 2-2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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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왼쪽)가 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상대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를 제치고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바르셀로나=AFP연합뉴스 |
결국, 경기는 앙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채 시작됐고 경기 결과가 리그 순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데도 뜨겁게 전개됐다. 이런 분위기는 전반 양팀이 한골씩 주고받으며 더욱 달아올랐다. 전반 10분 바르셀로나의 루이스 수아레스(31)가 골 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자 불과 4분 만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가 동점골을 꽂으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레드카드로 팽팽하던 승부의 균형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바르셀로나의 세르지 로베르토(26)가 전반 추가시간 자기 진영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레알 마드리드 마르셀루(30)를 가격해 레드카드를 받았다. 바르셀로나는 후반전을 1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시작했음에도 후반 7분 리오넬 메시(31)의 골로 먼저 앞서나갔지만 이내 수적 열세에 빠지며 레알 마드리드에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결국, 후반 27분 레알 마드리드의 가레스 베일(29)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남은 시간을 총력을 다해 골문을 지켜 결국 무승부를 이뤄냈다. 라이벌을 상대로 거둔 ‘승리 같은 무승부’로 바르셀로나는 무패 우승을 향해 한걸음 더 나갔다. 남은 세 경기에서 패하지 않으면 86년 만의 무패 우승 위업을 달성한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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