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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정부가 오는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10일부터 14일까지 샹그릴라호텔 주변 지역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힌 4일 샹그릴라호텔이 환하게 불을 밝히고 있다. 이날 회담장 후보로 거론됐던 센토사섬이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유력한 숙소로 꼽혔던 풀러턴호텔 등에 대해서는 별도의 언급이 나오지 않았다. 싱가포르=연합뉴스 |

같은 날 싱가포르 경찰도 별도 훈령을 통해 내무부가 지정한 특별행사구역 내 일부 지역을 ‘특별 구역’으로 지정했다. 특별 구역으로 지정된 장소는 외부인과 차량 출입이 제한되며, 경찰에 의한 불심검문이 이뤄질 수 있다. 깃발과 현수막, 폭죽, 인화물질 등의 반입도 금지된다.
싱가포르 본섬 한복판에 있는 샹그릴라호텔은 ‘제2의 보타닉 가든’(싱가포르 식물원)으로 불리는 15에이커(약 6만700㎡) 규모의 정원과 1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아일랜드 볼룸 등 다수의 연회장, 정상급 인사의 숙소로 활용될 수 있는 348㎡ 크기의 최고급 스위트룸이 있다. 이 호텔은 전철이나 노선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고급 주택 밀집 지역에 위치해 외부인의 접근 차단과 경호에 매우 용이한 조건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샹그릴라호텔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도 풀러턴호텔이 아닌 샹그릴라호텔에 투숙하며 회담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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