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상품인 손선풍기가 전자파를 대량 방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날개가 있는 손선풍기 모두 보통 60~70마이크로테슬라(mG), 심하게는 100마이크로테슬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 수치는 어느정도 위험한 것일까.
이에 대한 답을 한국방송통신대 박동욱 환경보건학 교수 말을 통해 알아 봤다. 박 교수는 전날 YTN에 이어 21일 오전 MBC 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 출연, 자세한 설명을 했다.
▲ 0.3~0.4마이크로테슬라 장기 노출시 소아백혈병 위험
박 교수는 "유럽연합이나 WHO의 경우 0.3이나 0.4 마이크로테슬라 이상되는 전자파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소아백혈병 유발과 연관성이 있다며 주의를 권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교수는 "절대적 기준을 말할 순 없으나 가능하면 낮게 노출되도록 이렇게 권고하고 있다"고 했다.
▲ 어떤 손선풍기는 100마이크로테슬라, 83.3마이크로테슬라이상은 세포에 영향
박 교수는 전자파에 대해 "전기가 흐르는 과정에서 전기 특성, 또 자기 특성 에너지가 파동처럼 물결처럼 퍼져나가는 현상이다"며 손선풍기 전자파는 "건강 영향 논란이 많이 되는 영역대인 극저주파 자기장을 측정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60~ 70마이크로테슬라 심하게는 100마이크로테슬라가 나왔다고 했다.
박 교수는 국제적으로도 권고 기준치는 아직 없지만 "세포의 활동 영향, 이런 것들 예방하기 위한 열적 변화를 예방하기 위한 최대상한치는 83.3마이크로테슬라"라며 "이는 넘어서는 안 되는 피크치의 개념이다"고 강조했다.
즉 100마이크로테슬라는 접근해선 안되는 수치라고 했다.
▲ 헤어드라이, 청소기 전자파의 수십배에 달해
박 교수는 "측정한 13개 제품 중 4개 제품이 83.3마이크로테슬라를 넘었다"며 "이는 헤어드라이기, 전기장판기, 청소기보다 10배나 높은 수치다"고 했다.
▲ 안쓰는 것이 최선, 아니면 20cm이상 떨어져야
박 교수는 "외국에선 전자파가 많이 나오는 휴대폰도 긴급한 상황 아니면 어린이들 사용을 자제시키고 있다"며 우리도 손선풍기에 대해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 교수는 "전기장도 그렇고 자기장도 그렇고 일정거리 떨어지면 소멸된다"며 "실험에 의하면 한 20cm, 25cm 떨어지면 배경농도, 기본값 정도 나온다"고 했다.
이어 "안 쓰는 게 가장 좋겠지만 꼭 써야 된다면 20cm 정도, 한뼘 정도 떼어 사용할 것"을 권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YT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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