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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무원 필기시험 문제 모두 공개

입력 : 2018-09-27 23:39:17 수정 : 2018-09-27 23:3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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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개 특수·연구직도 오픈 / 수험생 알권리 보장과 함께 / 시험관리 투명·공정성 제고 / 정답 관련 이의 제기할 수도 / 국가시험 주관기관도 가세 / 소방청 등 대거 하반기 도입 서울시는 앞으로 치러지는 모든 신규 공무원 임용시험 필기시험 문제를 전면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2013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일반행정 7·9급 등 공개경쟁 임용시험의 필기시험 문제를 공개해 왔으나, 자격증이나 경력을 필요로 하는 특수 직렬 및 연구직 경력경쟁 임용시험의 문제는 출제위원 구성과 문제 확보의 어려움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수험생이 시험 출제오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기회도 제한돼 왔다.

시는 수험생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시험관리의 투명성·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시험제도 개선 차원에서 올해부터 모든 공무원 임용시험의 필기시험 문제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당초 비공개 예정이었던 올해 경력경쟁 임용시험부터 문제가 공개된다. 올해 경력경쟁 임용시험은 다음달 13일 치러지며, 연구직을 포함해 383명 선발하는 데 7275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은 19대 1이다.

문제가 공개되면 수험생들이 시험 종료 후 문제나 정답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가채점 결과를 합격자 발표 이전에 확인할 수 있다.

단 문제가 공개됨에 따라 정답 이의제기나 정답확정위원회 개최 등 최종정답 확정까지 필수적으로 소요되는 기간이 있어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일은 당초 11월 14일에서 같은 달 20일로 늦춰진다. 변경 공고 내용과 시험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공무원원서접수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근 국회와 수험생 등 사이에서 국민의 알 권리에 대한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국가시험 주관 기관들이 비공개하던 기출문제들을 공개하기로 결정하고 있는 추세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은 올해 상반기부터 한의사 시험문제를 공개했으며, 하반기에는 방사선사·물리치료사·작업치료사·의무기록사 기출문제를 각각 공개할 예정이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약사·간호사·치과의사·한약사 시험 기출문제가, 하반기에는 치과기공사·치과위생사·안경사·영양사·임상병리사시험 기출문제 문제가 나란히 공개된다. 2020년까지 조산사, 응급구조사, 간호조무사 등을 뽑는 시험 기출문제를 차례로 공개할 계획이다. 다만, 의사·치과의사 예비시험과 의무기록사·작업치료사·물리치료사 실기시험은 현행과 같이 비공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소방청도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소방공무원 채용시험 기출문제와 정답을 공개키로 했다.

이준형 인재채용과장은 “우리 시가 지자체 최초로 필기시험 문제 공개를 시작한 지 6년 만에 모든 직렬의 시험문제를 공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수험생의 눈높이에 맞춰 채용절차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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